[더데일리뉴스] 충북 영동군 심천면의 베루공원에 위치한 단홍정이 새롭게 태어났다.
단홍정은 지난 2000년에 강구홍(92세) 어르신이 지어 심천면에 기증한 정자이다. 강구홍 어르신 집안은 심천면에서 4대째(강천복-강구홍-강현모-강재현) 사과농사를 짓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후지사과를 재배한 농가이다.
단전리의 ‘단’과 강구홍 어르신의 ‘홍’을 합쳐 지어진 단홍정은 그동안의 세월을 말하듯 색이 바랜 모습이었다.
심천면은 올해 2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단홍정 보수에 나섰다. 빛 바랜 기둥을 도색하고, 새롭게 전통 문양도 넣어 더욱 아름다운 정자로 거듭났다.
또한 심천면 농업경영인연합회장 이주선 씨와 마을 주민들이 정자 주변 환경정비 봉사활동에 나섰다. 공원내 가로수와 정자목을 정비해 단홍정에서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더욱 아름답게 했다.
이희자 심천면장은 “단홍정의 보수는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쉼터를 되찾아주고, 우리면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굽어진 송천강(초강천)과 탁트인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단홍정은 자전거와 바이크족들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쉬어가는 쉼터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