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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감 코드 잘 읽은 컨텐츠가 잭팟(jackpot) 광고 만든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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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29 [10:1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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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공감 코드 잘 읽은 컨텐츠가 잭팟(jackpot) 광고 만든다     ©


[더데일리뉴스] 디지털 공감 코드를 잘 읽은 컨텐츠가 잭팟(jackpot) 광고를 만드는 세상이다.


드라마와 영화의 대사를 활용한 네티즌들의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행동이나 말 등을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 덕분에 자고 일어나니 오래 전 캐릭터가 재소환되어 유행이 되고, 스타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밀레니얼과 Z세대를 대변하는 디지털 놀이 문화로 주목 받고 있는 ‘밈’ 현상은 10년이 넘은 영화, 드라마, 시트콤부터 20년이 다 된 광고까지,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대에 맞게 재창조 된 컨텐츠들은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전혀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0년 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잘 만든 영상 하나가 10년 이면 로또로 변한다’는 말로 바뀐 지금, 최근 공개된 셀퓨전씨의 ‘레이저크림 광고(곽철용 바이럴 영상)’는 이러한 트렌드를 읽은 대표 성공 사례 중 하나다.


클리니컬 더마 브랜드 ‘셀퓨전씨’는 최근 <타짜 3> 개봉과 함께 ‘곽철용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급부상한 배우 김응수를 자사 제품 모델로 발탁했다. 개봉한 지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회자되는 곽철용의 주옥 같은 대사 하나 하나를 패러디한 이번 영상은 밀레니얼 세대의 웃음 코드를 관통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것.


티저 <곽철용의 귀환>편에서 비장한 눈빛으로 누군가를 찾으러 가는 곽철용의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아냈던 가운데, 본편 <곽철용의 비밀병기>편 에서는 영화 <타짜> 속 캐릭터를 유쾌하게 패러디하며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흥미로운 스토리로 풀어냈다.


“어이, 젊은 양반!”이라는 <타짜> 속 유명 대사로 집중도를 단번에 끌어올린 이 영상은 아무 크림이나 구매하려는 젊은 여성을 만류하고 셀퓨전씨 레이저 크림을 권하는 곽철용의 모습을 담았다. 본인의 피부가 어때서 그러냐는 여성의 말에 철용은 “아~잘 모르시지?”, “젊다고 아무거나 갖다 바르면, 마! 그 땐 피부 깡패가 되는 거야”라는 추억 속 대사를 바꿔 읊으며 “숙녀분한테 레이저 크림 하나 찔러줘라”고 마치 영화처럼 셀퓨전씨 제품을 건넨다. 묘하게 빠져드는 철용의 화법에 설득되어 직접 크림을 발라본 여성은 감탄하고, 철용의 호탕한 웃음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에 소비자들은 ‘마 니가 이런 식으로 광고를 해대면 임마 그때는 내가 고객이 되는 거야’, ‘이게 바로 사람들이 원하던 곽철용 느낌의 광고라는 거지’라며 환호했고, ‘광고인줄 알면서 자꾸 검색해 찾아보게 된다’며,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공개된 지 2주가 채 되기 전에 200만 뷰를 돌파했다.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곽철용 대사를 패러디 해 댓글을 남기고 자발적으로 카페, 커뮤니티로 영상을 퍼 나르며 브랜드와의 활발한 인터랙션을 이어가고 있다.


셀퓨전씨 마케팅 담당자는 “디지털 컨텐츠를 소비하는 이의 코드에 맞는 ‘밈’ 트랜드를 반영, 영화 같은 스토리 속에 제품마저도 재미있는 요소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했고, 그 결과 실제 제품 타겟인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까지도 컨텐츠에 뜨겁게 반응하며 자발적 퍼나르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상을 접한 누군가의 부정의 댓글 밑에 영상을 재미있게 본 다른 이들이 긍정의 대댓글을 달면서 오히려 부정 댓글이 자발적으로 삭제되는 재미있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소비자의 코드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과거 영상을 패러디한 광고 역시 지속적으로 공개되는 분위기다. 정관장에서는 2006-7년 방영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문희가 애교를 시도하며 “문희는~”이라고 한 대사를 활용한 광고를 선보였다. ‘문희’와 ‘문의’의 언어유희를 통해 “문의는 정관장이 좋은뎀”, “문의는 정관장이 받고 찌픈데”라고 말하는 장면을 통해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롯데리아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라이스버거’를 재출시하며 지난 1999년 광고 모델로 활약했던 남희석을 발탁해 20년 전 과거를 그대로 재연한 모습을 유쾌하게 선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라이스버거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등의 2차 가공 영상을 통해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선 사례처럼 흥미롭게 본 영상을 공유하고 가공하는 행위를 통해 재미를 생산해내는 디지털 시대에 잘 만든 영상 한 편은 ‘대박 광고’ 한 편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그것이 광고라 할지라도 확대 재생산 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그 파급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밀레니얼 세대가 즐기는 놀이방법에 주목하면 그것이 곧 잭팟을 터트릴 수 있는 비결이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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