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알면 영어가 보인다”
2007.05.27 01:38:00
경기도 소재 한 공과대학이 외국에 나가보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권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토크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홍건)는 21일부터 교내 어학생활관 세미나실에서 원어민교수가 한국에서 겪은 자신의 문화체험담을 주제로 학생들과 토론하며 상호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토크프로그램인 ‘Culture Presentation'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외국에 가지 않고서도 영어권 문화를 습득하도록 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최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출연해 문화적 차이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한 방송사의 토크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이에 착안한 것.
학내 어학원(원장 조영미ㆍ교양학과 교수)이 주관하는 ‘Culture Presentation'은 지난 21일 오후 12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매주 2회(월요일, 수요일) 같은 시간에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진행 방식은 원어민교수가 한국에서 흔히 겪는 문화적 차이나 학생들이 갖고 있는 영어권 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을 주제로 놓고, 문답식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과 O,X 퀴즈를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5명의 원어민교수가 순서를 정해 서로 다른 주제를 놓고 참여하며, 토론 주제는 사전에 공지돼 관심 있는 학생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진행 첫 날인 21일에는 25명에 불과하던 참석자들이 입소문을 듣고 23일에는 40명이 넘게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학생들의 참여에 놀란 어학원 측은 35석 규모의 세미나실이 비좁게 되자 28일 부터는 100여석 규모의 세미나실로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23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규헌(기계공학과 2학년)씨는 “평소 영어를 공부하면서 문화 차이에서 오는 언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외국인과의 대화가 다소 두려웠다”며 “오늘 원어민 교수님과 함께 퀴즈게임 등을 통해 미국문화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나니 대화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프로그램을 진행한 Seth Burgess(미국ㆍ35) 교수는 “한국 학생들은 교재에 나온 영어표현은 잘 외우지만 막상 문화적 이해가 부족해서인지 표현들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떨치고 말문이 트인다고 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