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예지 칼럼] 마음으로 보는 세상
2010.05.14 01:01:00
얼마 전 어버이날이었다. 꽃집마다 꽃들이 주인공이 되어 자태를 더욱더 뽐내고, 사람들은 한 다발, 한바구니, 한 아름씩 안고들 어디론가 향한다. 참 보기 좋고 흐뭇하다. 365일중 어버이날만 꽃을 사야할까... 나는 평소에도 부모님께 꽃을 선물한다.
어머니가 유난히 꽃을 좋아하시기 때문이기도 하고, 집안에 꽃이 있으면 꽃향기에 꽃의 색깔에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 년에 하루의 날이지만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날이기에 그전부터 어떤 선물을 살까, 어떻게 즐거운 하루를 보낼까, 를 고민하며 맘 설렌다.
이렇게 ‘무슨 날’은 우리의 일상에 활력을 준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마음을 표현해야 할 것 같다. 마음속으로만 아무도 몰래 간직하고 있다면, 세상이 너무나 건조해 지지 않을까. 꼭 물건을 사지 않아도 좋다. 그 마음 가득 담은 편지 한 장이라도 진심이 전해진다면 마음이 따스해지며 활력이 될 것이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하지만 요즘 스승의 날은 어떠한가, 선물은 내신 성적을 위한 뇌물로 인식되고, 심지어 선물에 해당하는 액수까지 책정이 되어있다. 이러한 규정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아예 아무것도 받지 않고, 스승의 날에 임시휴교를 하는 학교들도 여럿이다.
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선물의 의미가 이렇게 퇴락하였을까, 1년 동안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작은 정성까지도, 그 소중한 마음까지도 색안경을 끼고 보려한다. 교사들이 원하는 건 그 마음뿐이다. 어떠한 선물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편지 한 장이라도 마음 뿌듯하다. 그 의미가 점점 변해가고 있다. 세상이 건조하다.
대학에서는 공공연히 행사까지 치르고 있는 실정인데.... 왜 하필이면 중, 고등학교에만 더욱더 눈을 크게 뜨고 주시하는 걸까. 내신 때문에? 학생부 기록 때문에? 선생님이 차별할까봐? 정말 이 말도 안되는 이유들이 우리를 괴롭힌다.
대학원 학위 논문심사 때를 보면 (물론 아닌 경우도 많지만) 논문초안부터 통과까지 몇백만원에서 심지어 천만원을 오가는 비용이 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모 대학 박사학위심사는 호텔에서 1박을 하며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호텔비용과 식사비용은 심사를 청구한 학생이 부담한다.
중, 고등학교 시간강사는 공개채용 공고를 통해 채용된다. 대학시간강사는 왜 암암리에 채용되는 걸까? 물론 실력도 겸비해야 하는 건 기본이지만 인맥이 중시되어지는 대학의 세계, 왜 같은 교육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그 세상은 따로 공공연히, 합법적으로 분리 해 주는 걸까, 중, 고등학교 교사가 선물을 받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심지어 죄를 짓는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은 원래 그러니까...라고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이 사회... 대학뿐만이 아니다. 정치, 회사, 사회 곳곳이 아직도 맑지 않다. 가장 순수한 아이들이 자라는 곳이 초, 중, 고등학교이다. 학교라는 장소를 곱고 예쁜 시선으로 바라보았으면 한다. 그 순수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손가락질하고, 욕하면 내 얼굴에 침 뱉기나 마찬가지이다. 믿고 맡겨야 신뢰가 두터워진다.
매스컴에서는 많은 좋은 교사들의 이야기 보다는 한, 두 명의 예외적인 교사의 이야기를 ‘모든 교사들’이라고 일반화하려 애쓰며, 안 좋게 깎아내리려 애쓴다. 아주 가끔 이런 기사들을 대할 때면 씁쓸하고 안타깝다. 그 기사를 쓴 기자도 한때는 학생이었고, 그들의 자녀들도 현재는 학생일테고, 학교라는 곳은 누구나 거쳐 가야 할 가장 소중한 장소인데 말이다. 소중한 것은 잘 보살펴야 하고 잘 간직해야 하는데...
교육이 바로서야 국가가 발전한다. 교육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다. 학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 교사들에게 믿음과 힘을 실어준다면 대한민국은 더욱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다 같이 웃으며 즐겁게 지내고 싶다. 모CF에서 ‘다 그래를 뒤집자’라고 한다. 100%공감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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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 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B.F.A)
이화 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M.Ed)
1회
2회
< 기획초대전 및 단체전 >
아시아 국제 미술제 (후지미술관, 일본)
꽃이 피다 (이형아트갤러리)
梨․敎․連 전 (A&S갤러리)
현대미술 한․일전 (경향갤러리)
서초미술제 (한전프라자갤러리)
오프라 갤러리 기획초대전(오프라갤러리)
happy paris-seoul
미술은 이미지다
인사동 아트페어
Visible, Invisible
'YOUNG․DREAM 그리고 WORLD'전-기획초대전
Singapore ‘한국의 날’ 현대미술전
(Singapore Asian Civilization Museum )
제8회 신진작가 발언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그 외 다수 기획초대전 및 그룹전 참가
한국미술대전, MBC 미술대전, 창작미술협회전, 대한민국 국민예술대전,
미술세계대상전, 매일미술대전,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 그 외 다수 공모전 입상
- 강원예고, 한양대 출강 역임.
-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서초미술협회 회원, 대인고등학교 재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