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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 낮은 강도의 꾸준한 운동으로 이겨내자!

2011.05.18 00:25:00

만성피로 치료에는 인삼, 당귀, 숙지황 등을 이용한 보약치료와 왕뜸요법이 효과적

(서울=더데일리뉴스) 매사가 귀찮고 피곤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일수록 운동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만성피로 증상이 있다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를 인체의 근본적인 기운인 원기(元氣)가 고갈되고, 오장육부의 기능이 약해져서 몸이 쇠약해지는 것으로 보는데, 이런 때일수록 우리 몸의 저항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피로도 풀고 체력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 최근 세계 3대 의학연구지인 란셋(Lancet)지에 발표된 연구내용을 보면, 만성피로를 느끼는 환자 640명에게 운동을 시켜 24주와 52주 뒤에 관찰했더니, 밖에 나가 운동을 할수록 회복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낮은 강도에서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꾸준히 늘리는 것이 피로감을 줄이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광동한방병원 에스메디센터 박대영 원장은 “현대인의 만성피로 원인은 운동부족과 영양소 과다섭취로 인한 영양불균형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고 말하며 “평소 운동 부족으로 인해 기혈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오는 만성피로감이라면,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함께 기혈순환을 촉진시키고, 심신을 이완하는 치료법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나른함을 느끼거나 왠지 피곤한 증상이 풀리지 않고 지속된다면 ‘만성피로’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해소되는 일반적인 피로와 달리, 만성피로의 경우 쉬어도 피곤함이 쉽게 가시지 않고, 온 몸의 근육이 아프고 무겁게 느껴지는 등의 증세가 장기간 나타난다.

만성피로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몸이 쇠약하고 지친 병이라 해서 ‘허로(虛勞)’ 혹은, 한 그릇 먹고 두 그릇 일을 하여 생긴 병이라 하여 ‘노권상(勞倦傷)이라 부른다. 육체적 피로는 운동능력을 주관하는 비장과 소화를 담당하는 위장을 약화시켜 소화도 잘 안되고 움직이기를 싫어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너무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점진적인 운동과 함께 만성피로의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능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처음에는 유산소운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장 쉬운 방법이 걷기다. 방법은 허리와 등을 곧게 편 후 어깨에 힘을 빼고 팔을 크게 흔들며 걸으면 된다. 다리는 무릎 안쪽을 쭉 펴고 발은 뒤꿈치부터 땅에 닿도록 한다. 주 3회씩 10~15분부터 시작해서 2~3개월 후에는1일 40~50분씩 주 5회로 늘리면 된다. 자가 운전자들의 경우 특히나 운동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회사근처를 산책하는 것으로 운동량을 채우는 것이 좋다.

수영도 만성피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수영은 호흡계나 순환계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수영을 처음 할 때는 한 번에 15분가량 하는 정도에서 시작하여,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운동의 강도는 최대 심박수의 70~80%(헐떡이지 않을 정도)가 좋다.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회사에 있을 때는 책상 의자를 이용하면 된다. 의자에 앉아서 양손을 깍지 끼고 위로 쭉 뻗어 올린 다음 숨을 들이마시며 왼쪽으로 상체를 기울이고 잠시 멈춘다. 옆구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면 숨을 내쉬면서 원위치로 돌아온다. 같은 방법으로 몸을 오른쪽으로 숙여 좌우 3회씩 반복한다. 오른쪽 옆구리를 자극하면 비위 기능이 좋아지고 왼쪽은 간담 기능이 좋아진다.

수건을 이용한 스트레칭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무릎을 꿇고 앉아 허리와 등을 반듯이 펴고, 어깨너비보다 넓게 수건 양 끝을 팽팽하게 당긴다. 팔을 위로 뻗어 수건이 머리 위로 오게 한 다음 오른팔을 뒤쪽으로 돌려 뺀다(왼팔은 옆에서 앞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인 후 자세를 3~5초간 유지했다 원래의 시작자세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만성피로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없이 비효과적인 운동을 계속하거나 무리하게 하다 보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반드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라고 하면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맞는 말이다. 단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고, 넘치는 부분을 덜어냄으로써 음양의 평형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무조건 아무거나 좋다는 음식, 좋다는 영양제를 먹는 것은 좋지 않고,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치료해야 한다.

만성피로, ‘허로(虛勞)’를 치료하는 데는 보약이 우선시 사용된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쇠약증에 대해 기허(氣虛) 혈허(血虛) 음허(陰虛) 양허(陽虛)로 구분하는데, 사람들이 쉽게 이야기하는 보약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증상을 가지고 있을 때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적인 접근이다. 기허에는 인삼, 혈허에는 당귀, 음허에는 숙지황, 양허에는 육계 등의 약재를 군약(君藥 ; 약효의 중심을 이루는 약재)으로 처방하여 치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환자 각각의 적응증에 맞는 엄선된 한약재를 각 부위의 혈자리에 놓고 태움으로써, 기혈의 순환을 돕는 왕뜸과 근육을 이완시키고 체내의 노폐물을 빠져나가게 하는 효과가 있는 약찜요법도 권할만하다. 이들 치료법은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주고 기혈순환을 도와 세포재생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평소 식습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패스트푸드는 삼가고 피로회복 효과가 있는 브로콜리, 버섯, 등푸른 생선, 콩과 같은 발효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삼즙이나 오미자차를 마시는 것도 피로를 푸는 좋은 방법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양손을 뜨겁게 비벼 얼굴이나 목 뒷부분을 문질러주고, 뜨거운 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귀에는 오장육부의 기운이 담겨 있으므로 양쪽 귀를 잡아당기거나 주물러주면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피로감도 가신다.

또한 등뼈 목덜미 첫 번째 뼈와 어깨의 가운데(견정혈·肩井血)를 계속 눌러주면 피로가 개선되는데, 이는 경락의 흐름을 볼 때 오장육부의 기능이 반응하는 경혈이 이곳에 분포하고 있어 견정혈을 자극하면 이상 과다한 내장의 기능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도움말 : 광동한방병원 에스메디센터 박대영 원장 (www.ekwangdong.co.kr)

더데일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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