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덕초등학교, "남서울비전교회 도움이 큰 힘 됐어요”
2011.06.21 09:06:00
# 남서울비전교회, 도서 4천권, 컴퓨터 10대 지원 ‘큰힘’
(용인=더데일리뉴스) 개교 2년 만에 나라꽃인 ‘무궁화’를 교화로 삼고 지역에서 나라꽃 명물이 된 초등학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무궁화 교육은 물론 신설학교답지 않은 최상의 교육여건을 갖춰 교육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 덕암산 언덕에 있는 흥덕초등학교(교장 백동석)는 교화를 무궁화로 삼을 정도로 나라꽃에 대한 애정이 크다. 학교 입구에 들어서면 맨 먼저 반기는 게 화려한 무궁화꽃이다. 국기게양대 좌측엔 백단심계 무궁화가 손짓하고 배달계 무궁화 백조와 백단심계 심산, 홍단심계 광명 등이 맞이한다. 운동장 한켠엔 홍단심계 삼천리, 백단심 등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흥덕초등학교는 개교한 지 2년 남짓한 신설학교다. 2년 만에 이처럼 무궁화 학교가 될 수 있었던 건 백동석 교장의 의지가 컸다. 지난 2009년 BTL방식의 민간자본을 활용해 초현대식 건물로 아름답게 지은 후 백 교장은 나라꽃인 무궁화를 교화로 삼고 무궁화 교육에 나섰다. 무궁화 묘목을 심고 무궁화 학습체험장도 마련했다. 지난해 무궁화 품종별로 약 500여 본의 묘목을 심은 후 어린이들이 직접 꺾꽂이하고 물도 주고 잡초도 뽑으면서 무궁화 동산을 가꿨다.
흥덕초등학교 백동석 교장은 “무궁화는 나라꽃으로 굳은 의지와 곧은 마음을 상징한다”며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는 나라꽃 사랑이 아닌 무궁화를 심고 가꾸는 체험학습을 통해서 가슴으로 나라꽃 사랑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가슴으로 나라꽃 사랑 실천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성이 우선이라는 의미다. 그렇다고 인성만으로 교육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무궁화 교육 외에 뛰어난 교육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 보통 신설학교는 깨끗한 시설과 달리 장비나 교육자재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예산이 넉넉지 않아 일시에 구입이 어려운 데다 인지도 등에서도 많이 밀려 지원마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덕초는 신설학교답지 않은 풍부한 교육자재와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도서와 컴퓨터 등 교육 자재가 훌륭하다.
여기에는 개교 초기 남서울비전교회(최요한 목사)의 남다른 도움이 있었다. 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목사는 지난 2009년 학교가 신설됐으나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서와 학습 기자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교인들로부터 기증받거나 기도와 목회활동 등을 통해 교육자재를 준비해갔다. 그 결과 최 목사는 개교 후 첫 학기가 지나기 전에 흥덕초에 도서 4000여 권과 최신형 컴퓨터 10대 등을 기증할 수 있었다.
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목사는 “아이들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상의 교육여건을 제공하는 게 1차적이다”며 “흥덕초등학교 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고 마음의 양식을 쌓아 이 나라의 꿈나무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받은 만큼 남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교회가 교육 기관과 연대해 지역사회 교육문화를 선도할 뿐 아니라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치유하며 지역사회의 빛과 같은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서울비전교회의 도움은 당시 흥덕초등학교에겐 의미가 각별했다. 불가능할 것 같은 교육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결정적 계기였다.
백동석 교장은 “흥덕초등학교 도서실은 1만여 권의 도서를 보유할 수 있는 규모이지만 당시 예산 부족으로 1000권 안팎의 도서밖에 주문하지 못했다”며 “일주일에 한 번 국어시간은 독서토론학습이나 독서감상화그리기, 독서퀴즈 등을 진행해야 했지만 각 반에 비치된 도서량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서울비전교회에서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도서와 컴퓨터를 기증해 주면서 교육 여건이 크게 향상됐다”며 “그해 7월에 열린 논술, 토론, 퀴즈대회 같은 독서 관련 행사도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차세대 리더 위한 최상의 교육여건
흥덕초등학교는 현재 27개 학급에 800여 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풍부한 교육자재와 인성교육을 통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예의 바르고 나라를 사랑하는 어린이, 소질과 적성을 찾아 스스로 탐구하는 어린이, 튼튼한 몸으로 바르게 행동하는 어린이를 교육목표로 삼고 올해 ‘흥덕 레벨업’과 ‘스쿨업’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
흥덕 레벨업은 학력관리시스템을 통한 기초기본 학력을 정착시키는 것이다. 기초, 기본 학력 정착을 위한 기초학력반을 운영하고 학년별 학력향상 계획 수립, 학생중심의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흥덕 ‘School-Up’은 학교공동체와 함께하는 훈화시간과 인성 함양을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 인권 존중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용인 7인의 얼 이어받기와 태극기 사랑운동, 무궁화 동산 가꾸기, Eco-Green 스쿨 운영 등 ‘휴먼드림’을 위한 나라사랑 교육도 추진한다. 글로벌 리더를 위한 다양한 인증제와 독서논술교육, 방과후 학교운영 활성화, 맞춤형 진로교육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남서울비전교회 최요한 목사의 헌신적인 지원과 백동석 교장의 나라사랑 마음이 합쳐져 재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는 셈이다.
윤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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