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요한목사 목회칼럼] 무한대의 가치
2011.07.05 05:55:00
연봉이란 직원의 가치를 평가해주는 물질적 가격표라고 할 수 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은 높은 가격표가 매겨지고,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낮은 가격표가 정해진다. 프로의 세계는 이 점이 더욱 냉혹해서 선수들의 연봉이 극과 극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즈)는 연봉이 346억이고, 코비 브라이언트 (LA 레이커스)는 274억, 중국의 야오 밍(휴스턴 로켓츠)은 195억을 받는다. 축구 선수들을 보면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210억이고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160억이다. 해외에서 뛰는 우리나라 선수들도 상당한 연봉을 받는다. 임창용과 박지성이 60억을 받는데, 전성기 때 박찬호는 150억, 이승엽은 80억이나 받았다. 메이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보통 수십억 이상 받지만,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고작 박찬호의 100분의 1도 안되는 1억4천만원 가량을 받는다.
똑같은 선수지만 이렇듯 물질적 가치 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이며 살아 있는 전설인 파퀴아오라는 선수가 있다. 그가 시합을 하는 날이면 필리핀에선 정쟁과 노사 분규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정도다. 파퀴아오가 지난 2010년 벌어들인 돈이 346억이 되는데, 이는 필리핀 1인당 국민소득(217만원)의 약 1만5900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이 돈이 파퀴아오에겐 연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성경적으로 볼 때 연봉이 과연 인간의 가치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는가? 물론 실력이나 재능에 따른 보수의 차이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만이 마치 모든 것 인양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고, 됨됨이를 규정하려고 하는 현대인들의 잘못된 사고를 지적하는 것이다.
인간의 가치는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인간이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신 최고의 걸작품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장인(匠人)이 온갖 정성을 다해 명품을 만들듯 인간을 만드셨다. 비록 외적인 모습이나 재능, 실력과 인격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본질인 생명의 가치만큼은 차이 없이 동일하게 소중하기에 가치의 우열을 따질 수가 없다. 우리가 백화점이나 시장에 가면 많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상품들에는 한결같이 그 물건의 가치에 상응하는 가격표가 붙어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높은 가격의 물건을 사고 싶고, 마음이 더 끌리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다. 그런데 물건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을 대할 때도 그런 마음이 있다. 인간에게도 알게 모르게 상품처럼 가격이 매겨져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창기, 병든 자들 역시 똑같이 사랑하고, 아니 더욱 큰 관심과 사랑을 베푸셨지만 우리 인간은 그렇지가 않다. 황금이 삶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오늘날의 시대는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믿는 우리들은 분명히 기억 해야 한다. 인간이란 신분과 외모, 재능과 빈부를 떠나 모두 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천하보다 귀한 존재이기에(마 16:26),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무한대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귀한 인간이기에 예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존재들이다. 오직 ‘나’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하나님의 걸작품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그런 고귀한 존재이기에, 얼굴, 피부색, 신분, 성별, 재능, 학력에 관계없이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무한대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 자긍심을 갖고 하루하루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살아가야 한다.
[최요한목사 프로필]
-연세대학 연합신학 대학원 졸업
-총신대학 신학 대학원 졸업
-아세아 연합 신학 대학원 졸업(D.Min)
-풀러 신학 대학원 졸업 목회학박사
-칼빈대학교 석좌교수 역임
-한국 기독교 부흥사협의회 부회장
-국제 사랑의 성교회 이사장
-연세동문 선교협의회 공동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