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앤코리아 대표 황태옥의 [펀경영]
2011.08.11 03:44:00
“난 살고 싶다.” 조용한 산속에 위치한 한 요양원의 암 병동. 주로 말기암으로 고생하는 분들의 쉼터이다. 나는 매 달 한 번씩 이곳에서 웃음치료를 한다. 그 때마다 어르신들로부터 삶의 강한 희망을 읽는다. 또한 편안하게 삶을 반추하는 모습도 본다. 모든 것을 순리로 받아들이는 어르신들도 의외로 많다. 이분들의 얼굴은 아주 편안해 보인다.
암 병동에서 가장 높은 인기는 웃음이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은 그동안 아파서, 이런 저런 걱정 때문에 웃지 못한 나날이었다. 이제는 웃고 싶은데 방법을 몰랐다. 나는 그 방법을 알려 드리며 같이 웃는다.
아픔을 잊기 위해 웃는다는 할머니, 인생을 살면서 별로 웃는 날이 없었기에 지금이라도 웃고 싶다는 할아버지, 남겨진 가족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 웃고 싶다는 50대 아주머니------.
한바탕 웃음시간을 가지면 모두가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무엇보다 속이 후련하다고 이구동성이다. 처음에 이곳으로부터 강의 요청을 받았을 때는 큰 생각이 없었다. 그저 아픈 분들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겉모습은 크게 아픈 것 같지는 않았다. 편안해 보이기까지 했다. 가끔 몇 분이 머리에 두건이나 모자 쓰고 있어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정도였다.
이 분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각종 웃음을 이야기했다. 노래를 같이 했다. 모두 열심히 하고 시원하게 웃는다. 하지만 웃음 속에는 절규가 있었다. 살고 싶다는 절규, 남은 시간 웃으면서 지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었다. 그렇기에 더 웃음에 몰입을 했다.
이곳에서의 웃음시간은 신명나는 한판이면서도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나는 모든 곳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특히 이곳에서는 마음부터 크게 한다. 특별히 불편한 분들에게 특별할 수 있는 웃음을 드리고자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 준비는 바로 정성이다. 이 분들과 만남에서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를 듣기도 한다. 이곳에서 만난 전직 교장 선생님 말씀이다.
“인생은 편도이고, 인생은 생방송이라고 합니다. 매 순간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그게 행복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겠어요.”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 우리 인생은 긴 여행이다. 나는 이 여행의 동반자로 웃음을 선택했다. 그리고 웃음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하고 있다. 웃는 순간만큼은 누구나 행복하다. 암환자도, 실직한 가장도, 고민이 많은 주부도 모두 즐거울 수 있다.
또 암환자들이 웃으면 상황이 좋아지기도 한다. 웃으면 뇌에서 엔도르핀, 엔팔켈린 같은 화학신경전달물질이 나온다. 이 물질들로 인해 활성도가 높아진 면역세포들은 암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웃음으로 다시 태어난 수지침 강사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약물치료. 상담치료를 병행했다.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아 과감히 버리고 웃음을 택했다. 처음엔 억지로 웃는게 너무 힘들었다. 그러나 몇 달 후에는 박장대소가 전혀 어색하지가 않게 됐다. 큰 웃음을 짓지 못하던 내가 작은 일에도 너털웃음을 웃고 있다. 나는 수지침 강사다. 웃음을 알기 전에는 그저 설명만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웃음을 접목해 재미있는 강의를 한다. 자신감이 생겼다. 무엇보다 웃음을 안 뒤 예뻐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 글쓴이 황태옥은?
웃음과 유머의 다양한 스킬과 교수법을 지도하는 황태옥웃음연구소장이다. YES행복연구소 펀강사. 포항대학평생교육원 웃음치료 전담교수이고, POSCO, POSMEC. POSREC .삼정P&A 웃음치료 전담강사를 겸하고 있다. 기업체와 대학 등에서 인맥, 소통, 즐거운 직장 만들기, 스트레스 관리, 행복한 가정문화, 유머와 웃음을 통한 자아발견, 유머 리더십, 웃음장수 비결 등의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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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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