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메시지 그리고 팝아트의 만남,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
2013.09.11 15:00:00
(서울=더데일리뉴스) 세계적인 팝펑크밴드 ‘그린데이’의 그래미 수상 앨범인 “아메리칸 이디엇”을 바탕으로 새로운 뮤지컬이 탄생했다. 이라크 전쟁 등 갈등을 유발했던 부시(Bush) 행정부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담는 이 뮤지컬은 물밀듯이 쏟아지는 국외 작품들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이야기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수류탄 이미지를 피 흘리는 심장으로 표현한 공연 포스터 이미지는 ‘그린데이’의 앨범 컨셉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이 앨범의 이미지를 보면 영화 ‘어크로스더 유니버스’와 흡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영화는 비틀즈의 음악으로 1960년대 후반 미국의 반전 시위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었다.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은 그것을 현대판으로 새롭게 구성해낸 작품처럼 보인다.
이처럼 뮤지컬 장르에서 신랄하게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다. 거대 자본과 반전 콘텐츠가 만나는 것은 생각보다 녹녹치 않은 만남이기 때문에 대형 공연장에서 사회 비판적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런데도 <아메리칸 이디엇>은 가장 최근의 정치적 이슈를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더 호기심이 생기고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듯 하다.
이 작품은 대형 뮤지컬인 만큼 볼거리도 풍성하다. 배우들이 공중으로 날아 오른다거나, 마치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보는듯한 비주얼 아트로 무대 디자인은 젊은 세대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무대 위에는 총 40개의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그곳에서 나오는 영상들은 등장 인물들의 감정 흐름과 함께 변한다. 이처럼 팝아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작품은 미디어에 영향을 받는 사회를 표현하고자 했다.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으로 더욱 화제를 모은 뮤지컬 <아미레칸 이디엇>은 9월 5일부터 2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3주 동안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국내 뮤지컬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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