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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프리즘] 4.29 재보선, 후보 없는 양당 대표 대리전(戰)

2015.03.27 07:37:00

여야 경제·안보 프레임 치중...대권 향배 전초전 인식 기인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궐선거의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으나 정작 싸움에서 후보는 잘 보이지 않고 양당 대표의 설전만 있는 선거로 흐르는 양상이다.

표심은 제발 경기좀 살려달라고 아우성이지만 당대당 선거전으로 흐르면서 여야 기싸움과 경제와 안보 프레임 설정을 위한 설전만 무성할 뿐이다.

양당 대표가 사실상 자신들의 차기 대권고지 선점을 위한 전초전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각 당은 4곳의 재보궐선거지역을 돌며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수전환하며 선거전을 달구고 있지만 서민들을 감싸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 초반전은 경제 이슈가 주 프레임= 4·29재보선은 여야 경제 해법을 둘러싼 논박이 점입가경이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각종 경제지표를 내세워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 처리가 야당의 발목 잡기로 지연되고 있다며 야당을 몰아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은 26일 광주시에서 열린 4.29 재보궐선거 광주시당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새누리당 광주 서구을 정승 후보와 당원들을 격려하고 정승 후보가 당선 돼 지역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김 대표는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정승 후보가 당선되면 현재 자리가 비어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겠다며 광주의 기적을 이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에 앞서 전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등장한 후 유능한 경제정당을 표방하는 만큼 일자리 창출을 방해하고 경제를 어렵게 하는 기업 때리기는 그만해야 한다"며 "그간 박근혜 대통령이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을 국회에 보낸지 오래됐는데 야당이 이를 발목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0개 경제법안을 제때 처리해 줬더라면 지금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다"며 "번번이 발목을 잡아서 제대로 추진조차 어렵게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실패를 운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차기 수권 모습을 각인시켜야 할 위치에 있는 야당은 정부여당의 경제 정책 실패에 방점을 두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이미지 띄우기에 나섰다.

야당은 정부여당의 경제 호전 주장과 정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경제정책 실패 공세에 주력하고 있는 것.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민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청와대 주장에 대해 "국민생활과 직접 연관있는 경제지표는 정반대"라며 소득주도 경제성장 정책을 거듭 촉구했다.

같은 당 문재인 대표도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 "대학 졸업하고 역사 이래 최대 스펙을 쌓고도 일자리는 찾을 수 없는 암담한 현실이야말로 경제정책의 실패가 낳은 참담한 결과"라고 공격했다.

이처럼 여당은 경제문제 해법으로 일자리 장출을 위한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정부의 1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쓰기로 한 것을 비판하며 소득주도 성장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가의 보도 안보 프레임=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이 인천 서·강화을 지역을 제외하면 옛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라 열리는 것을 감안,전례의 종북 프레임을 꺼내들었다.

여당은 이번 선거를 종북세력의 국회진출이란 잘못을 바로 잡는 선거로 규정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총선에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부정하고 내란을 선동하는 종북세력의 국회진출이라는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4·29재보선은 이를 정상화시키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또 "잘못된 인사를 국회에 진출시켜 지역발전이 뒤쳐졌고 다시 재보선을 치러 국민 세금이 선거비용으로 낭비되는 만큼 원인 정당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야당으로서도 이에 맞서 안보 정당 이미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안보와 경제에 유능한 정당을 천명하며 프레임 전쟁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처음으로 천안함을 폭침으로 규정하며 새누리당의 종북 공세에 확실히 선을 긋는 한편 방산비리로 불거진 군(軍) 기강해이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여당의 안보무능을 부각시키고 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25일 인천 서·강화을 신동근 후보자 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천안함 폭침사태 자체가 새누리당 안보 무능의 산물"이라며 "천안함 5주기는 종북몰이가 아니라 해이한 군 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희생 장병들과 고(故) 한주호 준위, 금양호 선원 9명의 명복을 빌고 "이명박·박근혜정부 기간 동안 안보가 무너졌다"며 "군 사건사고와 방산비리는 이 정권의 안보의지를 의심케 한다. 우리 군이 창설된 이후 군 수뇌부가 방산비리에 줄줄이 엮여서 철창으로 가는 일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다만 여당에서는 문 대표의 이러한 안보 프레임에 대해 천안함 북의 폭침 규정에 5년이나 걸렸다고 비꼬는 한편 당의 공식입장인지 대표만의 의견인지 불분명하다며 물고늘어지는 등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원본 기사 보기:엔씨엔뉴스

강재규 기자

idail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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