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마라톤 클럽, 가톨릭마라톤동호회
2015.04.06 09:08:00
현대인들에게 건강은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필수 사항이고, 운동은 건강한 육체를 얻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책이다. 그 중 달리기는 가장 기본이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다. 그러나 다소 지루하고 무미건조하며 재미없는 운동으로 인식되어 있기도 하다. 단순히 달리는 것도 그러한데 42.195km를 달려야 하는 마라톤이라면?
역설적이게도 마라톤 동호인들의 숫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매년 메이저 대회에는 2만여 명이 넘는 마니아들이 참가한다. 그들은 왜 재미도 없고 지루한, 더구나 고통스럽기까지 한 마라톤을 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자하면 마라톤은 절대 무미건조하거나 재미없는 운동이 아니다. 오히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다이내믹한 드라마가 있고, 신체 모든 조직들을 자극시켜 에너지의 원활한 순환과 밸런스를 잡아주는 것은 물론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들이 녹아있다.
마라톤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은 혼자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동호회에 가입하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직장 내 혹은 가까운 지역에서 또는 같은 직종이나 종교를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다양한 동호회들 중 마라톤을 통해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체계적인 훈련과 운영으로 최우수 마라톤 동호회로 선정된 가톨릭마라톤동호회(가마동)를 소개한다.
▲ 2015 서울국제마라톤 출발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는 가마동회원들
달려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
지난 3월 15일 서울국제마라톤(동아마라톤과 겸)이 열리고 있는 광화문광장. 출발을 30여 분 앞둔 인근 공원에는 연두색 유니폼을 입은 5~60여명의 사람들이 둥굴게 간격을 두며 단체로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등엔 ‘달려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이라는 휘호가 새겨져 있다. 바로 가톨릭마라톤동호회 회원들이다. 사실 이 휘호는 고 김수환 추기경께서 써주신 것이다.
지난 2002년에 창단한 가톨릭마라톤동호회는 가톨릭 서울대교구에서 인증을 받은 단체로 지방은 물론, 미국 시카고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지역별로 매주 소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봄과 가을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는 중앙에서 합동으로 훈련도 한다. 실제로 회원들 중에는 가톨릭 신자나 성직자, 수도자는 물론 예비 신자나 타 종교인도 차별 없이 어울려 활동하고 있다.
달리기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회원들의 눈이 되어 함께 달리기를 한다. 매년 3월에는 창립기념 고 김수환 추기경 휘호 마라톤 대회를 열고, 4월에는 서울‧경기지역 14곳의 성지를 순례하는 222km 울트라마라톤대회를 개최할 만큼 탄탄한 규모와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14년 222km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는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이 공인한 최우수 동호회 상을 받는 기쁨도 누렸다. 이것은 봉사와 헌신의 자세로 참여한 모든 동호회원들이 함께 일군 결과다.
▲ 가마동 회원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회원들의 눈이 되어 마라톤을 완주하였다.
마라톤 완주를 위한 최적의 가르침을 주는 곳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운동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 가져보는 꿈일 것이다. 그러나 선뜻 하고자하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몰라 도전이 쉽지 않다. 이런 이들에게 가톨릭마라톤동호회는 항상 열려 있다.
2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마라톤을 통해 공동체적 유대감을 이루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들 안에는 마라톤 풀코스 100회, 국토 종‧횡단, 철인 3종 대회 완주 등 쟁쟁한 기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올해 70대 중반인 정태환 씨는 젊은이들도 쉽지 않은 3시간 30분대의 풀코스 기록을 갖고 있다.
달리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일지라도 지역별로 전문가 수준의 선배들이 매우 친절하게 도와준다. 이들은 초보적인 다리와 팔 동작에서부터 호흡법, 완주를 위한 레이스 운영과 부상 방지법, 나아가 기록 단축을 위한 고강도 훈련 등 다년간의 노하우들로 노련하게 지도해준다.
중랑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창수 씨는 “처음엔 무작정 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선배들의 조언과 가르침으로 자세가 좋아졌으며, 4시간 중반에서 3시간 중반대로 기록이 향상되었다”고 동호회의 만족감을 전했다.
최근 동호회에서는 젊은 청년들의 활성화를 통한 제2의 발전을 위해 청년부를 발족했다. 일반적으로 마라톤에 관심을 갖는 연령은 40대부터다. 아직 건강을 자신하는 2~30대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분위기에 조금씩 변화가 시작됐다. 마라톤에 입문하는 젊은 층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젊은 청년들이 마라톤의 참 맛을 알고 즐거운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선배들은 통큰 후원을 약속했다.
▲ 2002년 고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가마동 창단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른쪽 문구는 김수환 추기경이 선물한 휘호다.
함께 하기에 더 멀리 갈 수 있는 곳
마라톤을 흔히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은 이 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가장 정직한 운동, 몸은 물론이고 자신과 대화하며 마음까지 수련할 수 있는 운동, 인내와 절제의 미덕을 배우는 운동 등.
이번 동아마라톤에서 재차 서브쓰리(풀코스 3시간 이내)를 달성한 이시현 씨(강남지역 훈련부장)는 마라톤의 매력을 “팬티나 런닝만 입고서도 정면 승부할 수 있고, 인생을 닮아서 좋은 운동”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라면 젊은 청년들보다 인생의 다양한 맛을 경험한 중년 이후의 사람들이 마라톤을 즐기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외로운 인생길! 그러나 가족과 더불어 사랑하는 많은 동반자들이 있음으로 내가 꿋꿋이 살아갈 수 있듯이 자신과의 싸움을 위해 출발선에 선 마라토너에게도 옆에서 함께 뛰어주는 달림이들이 있어 멀고 먼 거리도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가톨릭마라톤동호회가 이들의 여행에 응원부대로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해 본다.
가톨릭마라톤동호회 : http://club.catholic.or.kr/camarathone
[훈련지역 및 훈련시간 안내]
원본 기사 보기:모르니까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