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김수현과 아이유, 사랑의 메신저는 ‘데미안’?
2015.06.05 09:03:00
“ 아무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와 친하지 않았다.
그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누구의 마음에도 들려고 하지 않았다. ”
KBS드라마 ‘프로듀사’에서 백승찬(김수현 분)이 신디(아이유 분)에게 책을 선물하는 장면이 있다. 야외취침이라는 악조건을 버텨야 하는 신디에게 잠이 올 수 있는 도구로 권하게 되는 책이 바로 독일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으로, 현재 극중 백승찬과 신디 간의 사랑의 매개체로서 활용되고 있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가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간한 책이다. 작품성만으로 평가받고 싶어서였다. 당시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독일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몬타네상의 수상자로 지명되었으나, 헤세는 이 상을 사양하였다. 그사이 어느 독문학자가 문체 분석을 통하여 헤세가 집필하였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그 당시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데미안을 읽고 있는 아이유(왼쪽) 와 데미안 초판본(오른쪽)
(사진 출처: KBS홈페이지 / 헤르만헤세 아시아센터)
사실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은 1946년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유리알 유희’이다. 그렇지만 데미안의 독특한 문체, 그리고 헤세의 신비적이고 환상적인 묘사 등이 훗날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19년 ‘데미안’, 저자 에밀 싱클레어. 그의 초판본이 서울에서 전시되고 있다.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헤세와 그림들’ 展은 예술과 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아트인 컨버전스 아트 전시회다. 이곳에서는 각 유명 아티스트들이 헤르만 헤세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들이 함께 진품으로 전시되어 있다.
팝아트의 대가 앤디워홀의 헌정 작품 , <마의 산>으로 알려진 소설가 토마스만과 프랑스의 아카데미 문학상을 받은 위대한 극작가인 로맹 롤랑과의 서신집, 오페라의 거장 슈트라우스가 헤세에게 바치는 교향곡과 그의 작품을 영화화하여 미국에서 크게 히트를 친 <황야의 이리> VOD 테이프 등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그의 진품들이 500여 점이나 전시되어 있다.
이번 ‘헤세와 그림들’ 전시회는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 전시실에서 11월 1일까지 만나 볼 수 있다. 단, 8월 말까지 헤르만 헤세의 봄·여름 힐링 버전인 ‘헤세의 초대’와 9월 초부터 업그레이드 되는 ‘헤세의 가을’이라는 힐링 버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8월 말까지 진행되는 헤세의 계절을 만끽하고자 한다면 빨리 서두르는 것도 좋을 법하다.
원본 기사 보기:모르니까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