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과 영화의 공존, ‘베를린포럼 익스펜디드 MMCA’
2015.06.22 09:04:00
영상예술의 새로운 실험을 보여주는 ‘베를린포럼 익스펜디드 MMCA’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필름앤비디오 영화관에서 오는 7월 5일까지 개최된다.
독일 필름 앤 비디오 아트 연구소인 아르스날(Arsenal - Institute for Film and Video Art)은 아방가르드 영화,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아티스트 필름 등 영화의 다양한 실험을 소개하고자 1970년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한 섹션으로 ‘베를린포럼’을 만들었으며, 베를린포럼의 정신을 계승하고 영상예술의 급진적 실험을 모색하고자 ‘베를린포럼 익스펜디드’을 통하여 다양한 공간에서 현대미술과 영화가 공존하는 기획을 선보여왔다.
▲ 오차드 스트리트 (1955)
▲ 런치 브레이크 (2008)
‘베를린포럼 익스펜디드’와 ‘MMCA필름앤비디오’가 공동 기획한 이번 영화 프로그램에 선보이는 장·단편을 포함한 24개 작품 중엔 영화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는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북미 아방가르드 실험영화의 거장 켄 제이콥스(Ken Jacobs)가 1955년 오차드 거리의 주민들을 찍었던 다큐멘터리 <오차드 스트리트>가 소개되며, 니콜라스 레이(Nicolas Rey)의 <안더스, 몰루시엔>은 영상으로 건축된 풍경 에세이의 걸작으로 필름 입자의 시적 인상을 지우지 않기 위해 16mm 영사기로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시간과 행동의 세밀한 관계성을 끈질기고 고된 방식으로 보여주는 샤론 록하르트(Sharon Lockhart)의 <런치 브레이크>는 기계적 행동분석이라는 면에서 마이클 스노우의 를 연상시킨다. <적과 흑>은 다소 엉뚱하면서 재치 있고 독특한 이야기를 하는 젊은 아티스트 이자벨 프림(Isabelle Prim)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적과 흑 (2011)
▲ 달콤한 시리아 (2014)
이와 더불어 영화를 처음 접한 주민들의 표정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영화보기의 첫 기억을 상상하게 해주는 쿠바 감독 옥타비오 꼬르따자르(Octavio Cortázar)의 <처음으로>와, 총성이 울리는 폭력적인 일상과 카메라를 든 순진한 아이들의 모습이 교차하는 암마르 알벡(Ammar Al-Beik)의 <달콤한 시리아>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영화를 통해 현실을 재구성하거나 환기시키는 각자의 목소리를 들려줄 것이다.
이번 ‘베를린포럼 익스펜디드 MMCA’ 프로그램은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독창적인 서사방식을 선보이는 많은 작품들을 접할 수 있으니,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
원본 기사 보기:모르니까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