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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 한일전… 엔저 업은 일본의 역습 주의해야

2015.06.30 08:53:00

미국 시장에서 ‘수출 한일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KOTRA의 ‘TPP 이후 한·일 대미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엔화 약세를 디딤돌 삼아 미국 시장에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역습에 대비할 것을 당부하였다.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미 수출 산업의 경쟁구도를 보면, 자동차, 기계, 전기기기 등 경합도가 높은 분야일수록 일본 제품의 경쟁력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 발효(2012.3.15.) 이후 미국 시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전해온 우리 기업들의 수출 전선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TPP가 체결되어 일본 제품에 대한 관세가 인하 혹은 철폐될 경우, 이미 엔저로 득을 보고 있는 일본이 TPP로 인한 관세효과까지 누리게 되면 일본 기업들의 수출 환경은 더욱 개선되고,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경합도가 높은 완성차의 경우 엔저효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다행히 TPP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미 FTA에 따라 내년부터 무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양국의 美 현지 생산 비중이 증가하며 관세의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는 TPP와 엔저의 이중고가 겹치며 우리 기업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완성차 기업과의 미국 시장 동반진출 전략을 모색하거나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제고하는 등 중장기적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계류는 전통적으로 일본이 강세를 보이는 분야로, TPP가 체결되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은 더욱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들은 미국 내 산업 및 지역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수출 전략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철강 및 철강제품의 경우 일본과의 경합도가 낮아 TPP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석유화학에서는 유가하락과 수요 감소로 시장 자체가 어려운 만큼 경쟁보다는 협업으로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한편, 섬유산업은 주력 수출상품이 겹치지 않아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본 기사 보기:모르니까타임즈

김상태 기자

idail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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