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받던 곤충, 화장품·의약품 소재로 급부상
2015.07.01 09:04:00
최근 곤충에서 발굴한 물질이 의약품과 화장품 등에 활용되면서 곤충을 이용한 바이오 신소재 개발 연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무짝에 쓸모없어 ‘버러지’로 천대받던 곤충이 황금알을 낳는 귀한 몸이 되어 곤충산업시대의 문을 활짝 열고 있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고부가가치 의약 소재 개발을 위해 애기뿔소똥구리와 왕지네에서 차세대 항생물질로 각광받고 있는 항균 펩타이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항균 펩타이드는 세균 등이 침투하면 곤충이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생체방어물질이다. 2012년 애기뿔소똥구리에서 처음 개발한 항균 펩타이드는 인체에 해로운 구강균, 피부포도상균, 여드름원인균 등에 강한 항균 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프리신’으로 이름 붙여진 이 물질은 이미 5개 산업체에 개발 기술이 이전돼 이 중 한 업체에서는 코프리신 함유 피부친화성 화장품을 개발해 연 10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아울러 코프리신이 장내에서 급성 위막성 대장염을 일으키는 균에 대해서도 탁월한 항균 효과를 보여 현재 장염 치료를 위한 의약 소재 개발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 상용화 된 코프리신 화장품 모습
올해 5월에는 민간 약제로 많이 이용돼오고 있던 왕지네에서 아토피 치유에 효능이 있는 항균 펩타이드가 개발되었다. 왕지네의 학명을 따라 ‘스콜로펜트라신Ⅰ’이라고 명명된 이 물질은 아토피성 피부염 치유에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났다.
앞으로 이 물질이 인체에 대한 효능이 입증된다면, 현재 시판 중인 증상 완화제보다 더 우수한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 아토피 치유를 위한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을 개발할 경우 아토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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