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이용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 이승환 노무사
2015.07.06 08:45:00
“자신이 다 안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크다”고 말하는 이승환 대표노무사는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연수원을 거치면서 ‘해외 지역전문가’ 업무를 담당했었다. 당시엔 ‘지역전문가 양성’이 삼성의 최고 우선순위 업무였다고 했다. 국제화를 위해서는 현지에 대해 그만큼 잘 알아야 한다는 삼성만의 내부전략이었다.
1999년 새로운 삶의 현장으로의 유혹
1998년 IMF때 타격을 받은 대기업에 있던 사람들이라면 어떤 기분이었을지 알 수 있을까? ‘삼성물산’ 인사부에 있던 당시 원소속인 ‘삼성건설’로 돌아가라는 전문을 받게 된다. 삼성물산은 당시 수출규모만 한국 최대 기업이었다. 막상 삼성물산에서 건설로 돌아가려하니 15년 동안 그룹 일만하던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었다.
그때 현장관리팀장으로 보내졌지만 출근이 지옥 같았다. 회사에서 구조조정과 명퇴신청 받을 때였다. 어떤 대리로부터 좋은 게 있다며 소개를 받은 것이 암웨이였다. 이후 1년후 직장을 퇴사하고 본격적으로 암웨이를 시작하여 5년 만에 수석다이아몬드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2002년 카드대란이 오자 그 자리도 어려워졌다. 그래서 부산에 있는 용역 회사에 취직을 하여 관용역-인력 운영경험으로 이어지면서 지금의 노무사 되게 되었다.
▲ 노무법인세광 이승환 대표노무사
Q. 자랑하고 싶은 성공스토리가 있다면?
중소기업이 성공한 기업으로 언론에 나오면 망한다는 얘기가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도 누구든지 성공했다고 자만하는 순간 그때부터 내리막길이다. 항상 변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내가 크게 변화된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사실 ‘해외 지역연구소’ 소장을 5년동안 하면서 지역전문가 양성 및 관리, 보고서를 쓰다보니까 “해외 지역경험도 안 해본 사람이 우리를 가르친다”는 비판을 듣게 되었고, ‘나도 경험해보자’며 호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암웨이 비즈니스를 만나게 되었고, 영어가 짧아 알아듣질 못해 관련 자료를 달라고 했더니 <The magic of thinking big>이라는 책을 건네받게 된다. ‘크게 생각해서 크게 이루자’는 것이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암웨이의 ‘암’자도 안 나왔지만 읽을수록 너무 좋은 책이었다. 그 책의 요지는 크게 생각하여 적극적이며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한권의 책이 겁 많은 내게 두려움을 제거하고 자신감을 심어주어 삶이 변화도록 해준 성공스토리의 발단이 된다.
Q. 현직 노무사로서 비정규직에 대한 견해는?
비정규직 문제는 노동계의 핵심 사항이다. 일본의 젊은이들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우리가 잘 아는 ‘직장의 신’이라는 드라마의 원작은 일본판이다. 비정규직이 우리나라의 계약직으로 바뀌어서 나왔는데, 본래는 파견 근로자다. 기업 입장에서는 미래가 불투명한데 사실 정규직을 뽑기가 부담되는 건 맞다. 그래서 정규직을 뽑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비정규직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면 <The magic of thinking big>을 젊은이들에게 더 철저히 교육시켜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젊은이들에게 자꾸 안정된 공무원과 대기업에 취직하라고 하는 것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Q. 대학생들을 위한 현실적인 교육방안은?
서울대출신이지만 나도 불만이 많았다.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이 현실과 너무나 괴리감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교수님께 “재무관리를 공부를 하면서 미국사례로 논문을 쓰기는 했지만 미래엔 어떨지 몰라도 현재로선 우리사회와는 아무런 관계없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우리 사회와 관계없는 것들만 배우고 있어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사실 제대로 된 인간을 키우는 데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학문‧지식만 불어넣으려고 한다. 생각해보니 <The magic of thinking big>과 같은 얘기를 해줄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저 사람이 내 스승이다’라고 받아들이는 문화풍토가 없다. 우리 세대 때 학교들은 반항아 양성소 같았다. 나는 성공을 위해 훌륭한 스승을 따르는 사람이 성공을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반항아들은 스승이 없었고, 다들 자신이 잘났다고 여긴다.
이제는 젊은이들이 진짜 존경하는 스승을 찾아 그 사람의 코치를 받아서 현장의 기술들을 전수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스승들이 지도를 해주고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조성되어야 한다.
Q. 기업 내에서 직원이 휴먼브랜드가 된다면 기업에는 어떤 이점이 있는지?
일반적으로 직장에서는 상사가 시키는 것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러한 직장인은 직장에서도 성공하지 못한다. 기업 내 휴먼브랜드가 되면 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문제는 자신의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이 차이가 있을 것이다. 어느 직원이 지방으로 발령이 났을 때 대부분은 위기라고 생각하겠지만 긍정적인 사람일수록 성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게 된다. 경쟁이 치열한 중앙이 아니기에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사례가 바로 ‘잭 웰치’다. 일류대를 나오지도 않았던 그는 중앙이 아닌 지방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어 GE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수장이 될 수 있었다. 아마 중앙에 있었다면 너무 두각을 드러내기에 경쟁자들이 쳐내서 살아남지 못했을 수도 있을 일이다.
Q. 앞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삼성을 그만둘 때 어느 임원이 내게 이런 말을 했었다. “앞으로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인생을 살아라” 그때는 사실 별로 와 닿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말이 두고두고 잊히질 않았다. 모든 일은 남을 진정으로 도와줄 때 성공한다고 본다. 어떤 업체가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어서 팔면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것이고 그 자체로 남을 도와주는 것이 된다. 엉터리 같은 물건을 만들어서 비싸게 팔면 피해를 주는 것이다. 결국 진정한 부는 많은 사람들을 도와줬을 때 오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그렇게 살려고 한다.
이승환 대표노무사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서울대 졸업 그리고 삼성입사, 그러나 그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그는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제대로 된 인간을 키우는 데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한다. 학문‧지식만 불어넣으려고 하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축소되고, 타인에게 의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한 강한 신념이 감동을 자아냈다. <The magic of thinking big>이라는 책 한권이 인생을 바꿔 놓았다는 이승환 대표노무사의 또 다른 성공스토리가 기대된다.
원본 기사 보기:모르니까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