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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5:52:44 update

[스타릴레이] 감사하는 삶의 롤 모델 배우 이지영

2015.08.12 09:12:00

시청률 50%를 기록했던 국민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배PD 역

짧은 등장이었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이지영.

21번째 초록리본도서관 스타릴레이의 주인공은 KBS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에서 배PD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각인을 시켰던 탤런트 이지영 씨이다. 최근엔 CTS 라디오드라마 <웰컴 투 파라다이스>를 마쳤고, <무비드립> 이라는 영화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음악회 MC는 물론, 아들 현승이와 함께 강연도 이어나가고 있다.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 현승이를 너무나 잘 키워서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 있는 엄마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어서 아들과 함께 활동을 한다는 배우 이지영 씨를 초록리본도서관에서 만나보았다.

배우 이지영 씨와 함께 인터뷰자리를 찾은 아들 현승 군은 생후 1개월 만에 뇌수종 수술을 받았고, 16개월 때 뇌종양수술을 겪으면서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게 된다. 이후 아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 된 이지영 씨는 아들의 숨어있는 재능까지 발견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돌보아 주었다. 이제는 아들과 함께 토크쇼는 물론 강연과 공연까지 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러빙핸즈의 청소년 멘토링과 너무나 닮아 있다.

이지영의 청소년기

사춘기는 열정적이고 뭔가에 도전하길 원하는 그런 소녀였었다. 당시 열심히 노력했지만 공부를 잘하지 못했던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런데 소풍이나 반에서 오락을 할 때는 에너지가 발산이 되면서 아이들을 웃게 만들고, 응원단장도 하고, 발표도 잘 했던 것 같다. 공부는 잘하고 싶었지만 늦게까지 공부를 해도 못 따라 갔었다.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당시엔 공부에 소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인문계였지만 선생님께 돈을 벌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S기업의 면접날이 학력고사와 같은 날 겹친 것이다. 무척 고민했었는데, 엄마가 “네 인생이니깐 네가 결정을 해라!”는 말에 힘을 얻어서 면접을 보러 갔었고 당당히 졸업 전부터 사회생활을 하게 됐었다. 이후로 컴퓨터와 영어 등 부족했던 공부를 하면서 다른 대기업으로의 이직도 성공하였다. 공부를 잘 하진 못했지만 열심히 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했기에 방향을 바꿔서 사회생활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배우의 꿈은 언제부터인지?

사실 배우를 꿈꾼 것은 아니었다. 결혼을 22살에 했고 23살 때 현승이를 낳았는데, 현승이가 7~8살 때쯤 우연히 백화점 모델로 발탁이 되면서 1년 전속모델이 됐다. 어려서부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잡지를 보면서 포즈와 표정연습을 했었는데, 광고모델이 되면서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주어진 일에 열심을 다하다보니 어느 순간 연기도 하게 된 것이다. 결코 우연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현승 군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어린 나이에 큰일들을 감당하게 되니깐 겁도 나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네가 이 세상에서 이 아이를 가장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너에게 이 아이를 맡겼다”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현승이를 가장 잘 키울 수 있는 내게 특별히 맡겼던 것인데 그동안 나는 불평만 하고 있었다니’ 그런 생각이 들면서 더 이상 불평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렇게 현승이는 내 아이가 아니라 나에게 맡겨진 아이라고 생각을 하니 맘이 편안해졌고, 중압감보다는 친구처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엄마들에게 축복이고 선물이라는 마음을 알게 해주고 싶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현승이와 함께 토크쇼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 배우 이지영 씨는 하모니카와 피아노 연주를 하는 아들 현승이와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힘이 되었던 멘토 한 사람은?

생각나는 멘토는 없었지만 방송일이 보여지는 것보다 힘든 일들이다. 한 컷을 찍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의 기다림과 또 다른 준비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힘들 때마다 실패, 떨어짐, 대기시간, 촬영장 갔다가 그냥 돌아오는 경우 등이 다반사다. 또 몸이 아퍼도 해야 하는 상황을 감사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바로 ‘현승이’였다. 현승이가 핏덩이 만할 때부터 많은 대수술을 겪으면서 아픔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런 현승이도 잘 견뎌냈는데 ‘이까짓 것’하면서 힘든 순간을 이겨냈었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삶은?

이제껏 백화점 모델이 됐을 때도 연기자가 됐을 때도 내가 모델이 돼야지, 연기자가 돼야지 한 적은 없었다. 그냥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더니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냥 맡겨진 일이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는 노력형이다. 노력을 많이 하면서 ‘이일 하나만이라도 잘 하자’란 생각으로 살아왔다. 앞으로도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러빙핸즈에 동참하게 된 동기도 이제는 나 혼자만 잘 사는 삶이 아니라 남들과 나눌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현승이와 함께 많이 받은 것들을 이제는 나눠드리는 삶이 되려고 한다.

러빙핸즈 멘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힘든 순간들이 있을 때마다. 그 때 그 시간들을 불평, 불만하는 시간들은 굉장한 시간낭비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 시간보다는 ‘감사’하면서 지금 내가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조차도 감사하면서 그 시간들을 이겨내고, 맡겨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 ‘지금은 좀 힘들지만 이 시간을 잘 헤쳐 나가면 더 큰일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이겨내길 바란다.

진솔한 모습이 삶의 모습 그 자체인 배우 이지영 씨의 노력이 아들 현승 군을 건강한 청년으로 키워냈으며, 남다른 청음 능력을 가진 아들의 재능을 발견하여 피아노와 하모니카 연주자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작은 손이지만 그 손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손이라면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며, 기쁜 마음으로 초록리본도서관의 사역에 동참하겠다고 말하는 배우 이지영 씨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은 누구의 자녀이기 전에 우리 모두가 함께 관심가져야 할 대상이며, 작은 노력이 모아져 그들의 존재를 지지해주고 재능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의 롤 모델이 되어준 배우 이지영 님의 삶의 모습에 감사함을 전한다.

[초록리본 스타릴레이]는 청소년 멘토링전문NGO 러빙핸즈와 모르니까타임즈, 할수있어연구소, 스트레스컴퍼니와 함께합니다.

원본 기사 보기:모르니까타임즈

김석호 기자

idail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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