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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플룻의 마법사, "게오르그 장피르"와 함께

2007.09.07 22:56:00

루마니아의 ‘외로운 양치기’ 한국 방문

게오르그 장피르 30대에서 40대 연령층이면 cd로 한 장쯤 가지고 있을 장피르의 음반. 그 중에서 대표곡인 ‘외로운 양치기’는 한국의 가을하늘에 꼭 어울리는 곡이다. 청아하고 구슬픈 소리를 지닌 루마니아의 민속악기, 팬플룻. 수 십 개의 관에서 피어나는 선율은 마법사 장피르 명인을 통해서 비로소 꽃처럼 완벽하게 피어났다. 그의 마법의 선율은 전 세계인의 가슴과 영혼에 깊이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게오르그 장피르(Gheorghe Zamfir)명인은 세계명인의 자격으로 5일간 서울 aT센터에서 열리는 2007 세계명인 문화예술대축제에 참가한다. 세계 최초인 전통문화예술인들의 문화올림픽에는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명인들이 초청된다. 이 행사엔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4대륙 27개국에서 35명의 세계명인들이 각국 대사관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참가한다.

장피르 명인은 어릴 때부터 모국 루마니아 집시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아코디언을 연주하였다. 공립음악학교에서 팬플룻을 연주하기까지 그를 키운 것은 아마도 루마니아의 음악적 열정 때문일 것이다. 그 토양위에서 그는 고대로부터 6000년이 넘게 연주되어 온 소박한 팬플룻을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세계적인 악기로 변모시켰다.

그의 위대한 마법은 단지, 팬플룻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닐 것이다. 태고 적부터 인류에게 유전되어 온 음악적 코드와 그 코드를 감상할 수 있는 대중들의 가슴과 영혼, 그리고 한 음악가로서 원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세계명인’이라는 자긍심 때문에,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한국을 향해 그의 발걸음을 옮겼기 때문이다.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펼쳐지는 세계명인들의 공연 속에서 그의 공연은 팬플룻의 향수 속으로 시민들을 초대할 것이다. 그를 아끼는 이들 사이에 그의 내한 공연 소식은 연인이 보낸 가을 편지만큼 설레이는 일이리라.

최남연 기자

idail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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