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숙의 “그림이 있는 식탁 展” 나들이
2007.10.02 23:25:00
문화는 그 시대를 담아내는 가장 정직한 그릇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흙과 물과 불로 빚은 도자기는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문화 중 하나. 따라서 우리의 도자기에는 우리 자연의 빛깔과 선이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네 일상과 닮아 형편과 신분에 맞게 가짓수와 양을 절제하는 엄격함. 그러면서도 일상에 알맞은 식기를 아름답게 빚어 담아내는 세련되고도 기품 있는 상차림의 문화까지, 우리정신이 깃든 전통 문화유산들이 남해의 해오름예술촌(촌장 정금호)에서 정성껏 빚은 도자기들로 “그림이 있는 식탁 展”이라는 주제와 함께 수원세라워크의 대표 김희숙 외 9인의 작품으로 핸드 페인팅의 단아한 멋과 함께 꾸며진다.
여기서 핸드 페인팅 도자기란 이미 제작된 초벌위에 도자기용 안료를 사용하여 손으로 직접 문양을 그려 넣고 1250도에 산화 소성하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을 말하며, 이번 전시는 세라워크수원점(대표 김희숙)에 의해 2007년 9월 우연한 기회로 해오름 예술촌과 인연이 되어 전시를 갖게 된다.
전시된 핸드 페인팅 도자기는 자연친화적인 작품으로 남해 해오름예술촌을 찾는 이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제공함은 물론 순수 미술 예술작품의 세계를 공유케 해 율동적 관광명소화가 기대된다.
한편 남해 해오름 예술촌의 정금호 촌장은 지역 내 차별화된 관광명소로 가꿔 나갈 것이며 또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은 가장 귀한 손님이다. 따라서 나물무침이나 국 같은 조촐하고 흔한 우리 음식들이라도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주부의 정성과 섬세한 손맛이 필요하리라. 장인정신으로 한 점, 한 점 손수 빚어낸 도자기에 단아한 멋과 색채로 직접 선은 잇고 생명체를 불어넣은 도자기는 주부의 마음을 담기에 가장 알맞은 그릇임에 틀림없다. 소중한 사람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의 손이 언제나 아름답듯이 우리의 자연을 닮은 도자기 그리고 식탁위의 풍경 또한 그에 못지않으리라 보기에 이번 전시는 우리의 상차림 문화도 함께 복원됨을 내포한 의미있는 전시다.”고 말했다.
김희숙의 “그림이 있는 식탁 展” 은 이번이 네 번째 맞이하는 나들이로 첫 나들이는 2005년 수원 애경백화점을 계기로, 두 번째, 세 번째 나들이는 2006년, 2007년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전시된 바 있다.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식탁의 그윽한 향기에 흠뻑 취해서 돌아갈 수 있길 기원하듯, 우리의 도자기들이 식탁 위에 편안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놓이게 되며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
수원세라워크의 김희숙 대표는 “처음 남해 해오름 예술촌을 방문했을 때 수원에서 가는 초행길인데다가 비가 많이 오는 궂은 날씨라 ‘전시하겠다’고 말한 부분을 많이 후회 했었다. 하지만 도착해서 해오름 예술촌을 보는 순간 첫인상이 상당히 포근하게 와 닿았고 특히 촌장님께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전시공간을 위해 작품을 준비하는 날 그 공간에 잘 어우러져 가는 작품의 모습에 가슴 뿌듯했고 행복했다.작품을 감상하는 분들에게도 마음이 잘 전달되어 행복한 식탁의 그윽한 향기에 흠뻑 취해서 돌아가실 수 있길 기원해 본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통 도자기들을 식탁 위에 올리는 일은 우리 문화의 몸과 정신을 되살리는 일이며, 또한 남해의 해오름예술촌에서 전시되는 “그림이 있는 식탁 展”은 전통 도자문화 박물관보다 우리들 식탁 위에서 한층 더 지혜롭게 보존 될 수 있으며, 생활 속에 스며들어 조화를 이룰 때, 문화는 가장 향기롭게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