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식 시의 산책로] 자유
2016.03.18 09:18:00
자유
우전 임 원 식
하늘에 나는 새를 본다
나는 자유가 없다
들에 핀 꽃들을 본다
나는 자유가 없다
나는 시간의 감옥에 산다
나는 욕망의 사슬에 묶여있다
구름이고 싶다
바람이고 싶다
나는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시의 산책로를 걸으며, 이용대 시인>
이원론적인 착안이다. 새,꽃,구름,바람을 자연의 상징으로 내걸었고
그 대칭으로 “나”를 전경화 했다.
자연과 사람. 무한과 유한, 절대와 상대.
이 양면에 그어진 그 어떤 선을 넘을 수 없다는 자각에 이르러
화자는 좌절이 아니라 소망한다. 이것이 극복이다.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없다는 깨달음에서 원천적으로
주어진 틀을 벗어나고자 기도한다.
시인이 언급한 “감옥“은 감옥이 아니라 ”보호“였을 것이라는
비의적 표현으로 보아도 좋은 시다.
신은 겸손한 자에게만 기적 같은 은총을 베풀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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