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B산업의 재도약의 기대하며
2007.11.02 07:03:00
[산업자원부 김호원 미래산업본부장 ]PCB는 전자부품이라는 들판에서 홀로 피어난 야생화 같은 산업이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산업은 시작부터 산‧학‧연‧관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으며 화려하게 피어난 데 비해서 PCB는 각계의 관심이 부족한 상태에서 중소기업 주도로 시작해서 3대 전자부품 산업의 하나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PCB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다. 전경련에서도 전자부품 기술로드맵을 만들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PCB를 3대 전자부품의 하나로 인정했고, 세계시장 규모로 보더라도 2006년에 450억불을 초과하여 3위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Flexible, Build-up, IC-Substrate 등 고급 제품 위주로 국가간에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실정이다.
2006년 국내 PCB 생산액은 5.1조원으로 세계시장의 11.1%를 차지함으로써 시장점유율 4위, 기술력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은 17억불로 최근 3년동안 연평균 2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내수시장도 커서 16억불을 수입했다.
문제는 아시아 4개국의 경쟁이다. 일본은 기술적으로 월등한 위치에서 고급 PCB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자재와 생산설비 시장도 장악하고 있다. 대만은 중국을 생산기지로 활용하여 가격 및 마케팅에서 일본을 능가하고 있으며, 중국은 값싼 노동력과 내수시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 PCB 생산기지로 성장하면서 PCB 가격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국내‧외 환경을 고려하여 PCB 산업의 경쟁력을 201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PCB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기업이 가장 애로를 느끼고 있는 국내‧외 PCB 시장 및 기술동향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협회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특히 PCB업계와 전자업계와의 정기적인 모임을 주선하여 원자재 및 설비업체, PCB업체, 전자업체로 연결되는 Supply Chain의 협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영향력 있는 해외 바이어의 국내 전시회 초청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며, 시장개척단 파견시 KOTRA 현지 조직과 협조하는 등 지원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성능분석 및 신뢰성 시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각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부족한 장비는 지속적으로 보충하여 기업의 기술적 애로를 해결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은 3년 이내에 사업화가 가능한 과제는 단기핵심과제나 부품소재과제로 기업이 자율적으로 참여토록 유도하고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중‧장기 과제는 산‧학‧연 컨소시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업계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국내 PCB 업체들은 자력으로 성장해 온 생명력에다 정보력와 기술력으로 무장하여 일본과 대만을 넘어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 기업들이 지속적인 선전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