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에 건강 있다
2008.01.24 06:58:00
굴은 다른 어패류와는 달리 조직이 부드럽고 소화 흡수가 잘 돼 일반인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어린이, 노인 및 환자들도 섭식하기에 훌륭한 식품이다. 특히 스테미너의 대표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굴은 고대 로마 황제들이 즐겨 먹었을 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패총(조개무지)에서 굴 껍질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먼 옛날부터 식품으로 널리 이용해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굴은 다른 어패류와 비교해서 독특한 맛과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날로 먹는 게 가장 좋지만 조직 자체가 연해 선별 및 보관이 어렵다. 신선하지 못한 굴은 자기소화나 세균의 번식에 의해 맛, 냄새, 조직감 등 변화가 생기게 돼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게 된다. 따라서 굴을 고를 때에는 신선도를 최우선으로 한 살아 있는 굴을 골라야 한다. 좋은 굴은 빛깔이 밝고 선명하며 유백색으로 광택을 가진다. 알굴(깐굴)인 경우 오돌토돌하고 손으로 눌러보아 탄력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육질이 흐물흐물하고 퍼져있는 것은 오래된 것으로 소금물에 담가 불려서 싱싱한 것처럼 판매하는 경우도 간혹 있으므로 소비자는 이를 잘 살펴서 사야 한다. 굴은 구입한 이후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보관할 때에는 통굴인 경우 10도 이하의 공기 중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기간은 일주일(채취한 날로부터)을 넘으면 좋지 않다. 깐굴은 10도 이하의 해수에 넣어 보관하고 6일 이상은 두지 않도록 한다.
굴은 영양소의 보고로서,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고단백 완전식품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굴의 단백질 함량은 10% 정도로 우유의 3%에 비하면 2배 정도 많을뿐만 아니라 우유와 같이 영양분을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양적인 면에서 탁월한 효능을 가진다. 비타민A를 제외한 단백질, 지방, 당질(글리코겐), 철, 비타민 B1·B2 등은 우유보다 많고 지방, 칼슘, 비타민 A·B2를 제외한다면 달걀보다도 영양가가 높기 때문에 굴을 섭취하면 활력이 넘치게 된다. 또한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피부가 하얗고 미인이 많다'라는 말도 있듯이 굴은 우유보다 200배나 많은 요오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고 머리결을 좋게 한다.
굴 속에 함유된 타우린은 황함유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조개류, 오징어, 해조류 등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들러붙는 침착(沈着)을 막아주는 작용을 하므로 혈액중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하여 혈압조절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또한 굴은 어패류 중에서 아연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이기도 하다. 아연은 탄산탈수효소, 유산탈수효소 등의 성분으로 피부 골격의 유지에 필요한 성분이기도 하지만 성(性)기능을 조절하는 미네랄로도 알려져 있다. 성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 굴을 다량 섭취시켰더니 절반이상이 효과가 보았다는 보고가 발표된 바 있다.
[더데일리뉴스/김윤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