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노약자, 실내 낙상사고 조심하세요
2008.09.09 00:15:00
작년 여름 욕실에서 미끄러져 손목 골절을 당한 주부 김상숙 님. 욕실에 물을 틀어둔 채 나왔다가 물이 넘치는 소리에 놀라 뛰어 들어가다 그만 미끄러지면서 손목을 다친 김상숙 씨는 두달간 골절 치료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후 약 1년이 흐른 지금도 다친 손목이 시큰거리고 아릿한 통증이 느껴져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흔히들 집안에 있으면 사고의 위험이 현저히 낮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의외로 실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는 한다. 그중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이 바로 ‘낙상사고’인데, 주로 발생하는 공간이 바로 욕실이다.
욕실은 샤워와 목욕, 빨래 등으로 인해 항상 물기와 비눗기가 남아 있어 자칫하면 미끄러지기 쉽다. 또한 좁은 공간에 세면대, 변기, 욕조 등이 함께 놓여 있어 미끄러져 넘어질 경우 주변 사물에 머리나 골반 등을 부딪히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욕실 외에도 바닥에 물기가 남아 있는 공간인 주방이나 베란다 등에서도 미끄러질 위험이 높은 공간 중 하나이며, 방안이나 실내 계단 등에서도 발을 헛디디거나 침대에서 떨어져 낙상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으므로 항시 조심해야 한다.
실내 낙상사고 환자 중 거의 대부분이 바로 어린이와 노인들에게서 나타난다. 어린이와 뼈와 관절이 약하기 때문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졌을 때 골절이나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더욱 크다. 어린이와 노인 뿐 아니라 갱년기 이후 주부들의 경우 골다공증 증상이 있으면 바로 골절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내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욕실이나 주방, 베란다 등 바닥의 물기와 비눗기를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욕실에서는 샤워 커튼 등을 이용해 바닥에 물이 흐르지 않도록 하고, 욕실 사용 후에는 걸레로 바닥의 물기를 가볍게 닦아낸 후 욕실문을 열어두어 건조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방이나 베란다 역시 요리나 청소 후 물기가 남아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고 급하게 뛰어다니거나 물건에 부딪히지 않도록 항상 주변을 치우고 정리해 두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어린이와 노약자가 있는 경우, 변기나 욕조 옆에 손잡이를 설치하거나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타일을 설치하여 미끄러짐을 예방하는 것도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거실이나 방안에서는 미끄러운 카페트 등은 피하고, 낮은 탁자나 바닥의 전선 등으로 발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 정리에 신경쓰도록 한다.
실내에서 낙상 사고로 부상을 당했다면 우선 냉찜질로 부상부위의 통증과 출혈을 가라 앉혀 주는 것이 관건이다. 냉찜질은 손상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을 줄여주며, 손상된 근육이나 관절. 인대에 마취효과가 있어 통증을 덜어줄 수 있다. 온찜질은 냉찜질로 응급처치를 한 뒤 2~3일정도 지나 통증과 출혈이 멎고 부종이 가라앉은 다음에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진 상태라면 상처 부위를 함부로 만지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 즉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손상 부위를 잘못 건드릴 경우 2차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부상 부위에 충격이나 급격한 움직임을 가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타박상이나 골절 등의 특별한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보도록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부상이 아니더라도 손상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 증상 악화나 재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은 “만약 욕실에서 넘어졌다면 급히 몸을 일으키거나 움직이려 하기보다는 어디 다친 곳은 없는지 살펴 천천히 몸을 움직여 보도록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넘어진 상황 자체에 놀라 울음을 터트리거나 당황할 수 있으므로 우선 안심을 시킨 후 신체 손상을 점검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넘어진 이후 특정 부위가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이상을 느낀다면 꼭 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였다.
[더데일리뉴스 / 박신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