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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새로운 문명과 중심적 가치관에 대하여

2008.10.06 23:39:00

석가모니가 말하는 우주일체의 진리란?

인간이 쌓아올린 축적의 업이 곧 역사이듯, 인간의 행위에 있어 선업과 악업은 공존하기에 역사에도 자랑스러운 것과 부끄러운 것이 공존하게 마련이다. 오랜 세월 우리민족의 희·노·애·락을 함께하면서 우리 곁을 지켜온 불교는 이 땅에 살다간 선열들의 삶의 지혜와 애환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할 때, 정치적 사회적인 시각 못지않게 우리 문화사적인 접근에 있어 유익할 때가 많다.

특히 지혜와 자비심으로 자신을 다스리는 것을 중요시하는 종교로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백성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부처님의 힘으로 외적의 침입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등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셈이다.

불교의 역사는 B.C 500년경에 인도의 석가모니에 의해 시작된 종교로, 발상지인 인도에서 석가 생전에 이미 교단이 조직되어 포교가 시작되었으나 이것이 발전하게 된 것은 그가 열반한 후, B.C 544이다. 기원 전후에 인도 ·스리랑카 등지로 전파되었고, 다시 동남아시아에서 서역을 거쳐 중국으로, 중국에서 고구려에 처음 전해진 후, 백제에서 신라로 전파되어 일본으로 교권이 확대되면서 세계적 종교로서 자리를 굳히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14세기 이후, 이슬람교에 밀려 점차 교권 잠식과 함께 발상지인 인도에서 조차도 세력이 약화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 주변국인 스리랑카,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티베트 몽골 등에 걸쳐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에 현재까지도 많은 신자가 분포되어 계승 발전하며 뿌리내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불교수용은 372년 고구려 소수림왕 때 처음 전래되어 384년 백제 침류왕 때를 거쳐 신라 눌지왕 대에 들어왔지만 공인된 것은 법흥왕 때인 527년 이차돈이 순교하면서부터이다. 이때의 불교수용은 삼국의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단순한 종교의 유입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고대왕권의 강화와 연관이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찰의 역할 또한 그 목적과 기능에 따라 많은 활동 방안을 소유하고 있는 원천으로 역사적으로도 귀중한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지혜와 용기를 얻는 근원지로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을 함께 모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삼귀의가 모든 사부대중에게 삶의 지침이 되는 것처럼, 불교에서 가장 근본이 되고 귀하게 여기는 세 가지 믿음의 대상인 보물이 있다. 바로 불, 법, 승을 가리키는 삼보가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도사·해인사·송광사가 삼보사찰에 속하며, 신앙의 근본이 되는 사찰로 존중하며 이들 세 사찰을 일컬어 삼보사찰이라고 부른다.

우주일체진리를 깨우친 부처의 진리 그리고 부처의 법대로 수행하는 스님를 말한다. 바로 이 삼보에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는 것이 불교 신앙의 핵심이며 부처님께 드리는 예불문은 삼보귀의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불보는 중생들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석가모니를 말하고, 법보는 부처가 스스로 깨달은 진리를 중생을 위해 설명한 교법, 승보는 부처의 교법을 배우고 수행하는 제자 집단, 즉 사부대중으로, 중생에게는 진리의 길을 함께 가는 벗을 말한다.

불보사찰 통도사는 7세기 중엽 신라의 고승 자장(590∼658)이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계시를 받고 불사리와 부처의 가사 한 벌을 가져와, 사리는 3분하여 황룡사와 울산 태화사에 두고 나머지는 통도사를 창건하여, 국보 290호인 금강계단에 가사와 함께 안치하였다. 말하자면 부처님의 진신을 모신 사찰이라는 뜻에서 불보사찰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이로써 오대적멸보궁의 하나인 양산 통도사는 불보 종찰로써 부처의 법신을 상징하는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보사찰이라고 한다. 본당인 대웅전에는 따로 불상이 없고 불단만 있는데, 법당 안에서 정면을 향하면 바로 사리를 모신 보궁이 선보이게 되어 있다.

법보사찰인 합천의 해인사는 세계의 문화유산이며 부처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국보 32호인 고려목판팔만대장경을 모신 곳이다. 고려대장경을 모신 국보 52호인 해인사장경판전은 사찰의 가장 중요한 전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셨다는 의미에서 법보사찰의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승주 송광사는 고려 중기의 고승 보조국사 지눌이 당시 타락한 고려 불교를 바로잡아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한 정혜결사의 근본도량이다. 그 뒤 지눌의 제자 혜심을 비롯하여 조선 초기까지 16국사가 배출된 승가의 대표적 사찰로써 우리나라 최고의 승보사찰이라고 불렸다. 이들 국사의 진영은 국보 제56호인 송광사국사전에 모셔져 있다. 근세 이후 부휴선수·효봉·구산 선사를 배출하는 등 한국 전통 불교의 승·맥을 잇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불교는 우리의 삶의 과정에 있어 진행되는 과학적 법칙을 일깨워주며 환생의 과정을 통해 상세히 묘사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생사윤회 환생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은 상상 할 수 없는 어떤 수행을 해야만 풀리는 마법이 아니라, 스스로 매일의 일상 속에서 자신의 말과 행동을 진중하게 해 나감으로써 불교가 새로운 문명의 중심적 가치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따라 역사에 대한 관심은 개인 또는 집단의 무의식 속에 갈무리 되어 있는 무수한 종자들을 살펴보는 일이기도 하며 삶에 있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과정에서 진행되는 과학적 법칙을 일깨워 주는 단서의 씨알이 되기도 한다.

그 씨알들은 적당한 인연이 되면 싹이 트고 꽃을 피울 것이며, 때로는 가시가 되기도 하고, 혹처럼 불거지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오랜 세월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던 불교는 과거를 잇는 현재까지도 어려움과 슬픔이 있게 마련인 우리의 삶에 고통 저편에 평화와 행복을 기원하고 일깨워주며 인간의 삶의 대한 이해와 과정에 있어 삶의 소중함과 자신에 대한 참사랑의 가치에 눈뜨게 한다.

사회의 모든 현상이 변하듯 종교의 외형적인 모습 또한 제행무상의 원리를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은 종교도 사회를 떠나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과연 현재의 불교계가 시대적 흐름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현재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마치 컴퓨터에 기록되는 것처럼 우리의 전통문화 속에 녹아있는 불교사상이 삶에 대한 코드로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다르지 않다는 해탈을 의미하는 웰다잉 문화의 비젼을 보여주는 경지로 일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바른 안목의 지혜로 살 수 있는 비젼을 제시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고 그것을 향해 돌진해 간다면, 불교는 그것을 배격하고 정신적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 것이며 단순하게 시대적 흐름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속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회의 제반분야는 변화에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지만, 불교는 이와 반대로 모든 불자가 힘을 모으고 그들 스스로 바른 정신과 바른 자세를 겸비하여 세속적인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의 정체성을 갖고 있어야만 제 기능을 다하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교가 더욱 계승·발전하기 위해서는 불자의 마음 속 모습도 바뀌어야 한다. 불자들끼리 한정된 행사를 갖기보다 대·내외적인 사회활동 속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며 그때서야 비로소 대한민국의 불교는 국내를 넘어 세계 속에서도 빛나는 종교문화를 전파할 수 있지 않을까.

도움말 ☞ 동방대학원대학교 / 노재환 교수

*********약 력***********

▶ KTA 한국전통 과학 아카데미 학술위원

▶ [사]역리학회 중앙본부 학술위원

▶ [사]역술인협회 중앙본부학술위원

▶ 한국불교 태고종총무원 중앙회 전법사

▶ 뉴스피플선정 2008명리학부분 대상수상

▶ 저서: 명리학교본

▶ [현]동방대학원대학교 명리학 교수

최남연 기자

idail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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