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데일리뉴스] 춘천 신북읍에서 10일 오전 10시에 농산물원종장 신청사 개청식이 개최되며, 76년 만에 농산물원종장이 우두동 시대를 마감하고 신북시대가 열리게 됐다.
개청식에는 김진태 도지사, 김용복 도의회 부의장,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신성호 도노조위원장, 이재석 도농업인단체총연합회장, 김경록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 이영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장, 김재호 신북농협조합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농산물원종장은 벼, 보리, 밀, 콩 등 주요 식량작물 종자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국내 우량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우두동 일대에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악취, 소음 민원이 발생하고 종자 생산 여건이 악화되어 2016년부터 이전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2018년 신북읍으로의 이전 계획이 수립되었으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토지 보상이 지연되며 4년여 간 사업이 진척되지 못해 신북읍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도에서는 총사업비 증가 및 투자심사 취소 등을 고려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부지매입비 예산을 편성하고 보상에 나섰다. 사업 시작 5년여 만인 지난해 5월 첫 삽을 떠, 완공에 이르게 됐다.
농산물원종장 신청사는 26핵타르(ha) 규모로 청사와 종자 생산 포장 시설을 포함하며, 총 532억 원이 투자되었다. 연간 51톤의 식량작물 종자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분산되어 있던 논과 밭이 신북읍으로 통합되어 종자 관리가 용이해지고 육성 환경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작년 기공식 후 1년여 만에 멋진 청사가 완성되어 농산물원종장 신북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전하며, “농산물원종장은 차세대 농법 개발 및 곤충산업 육성 등 도 핵심 산업 중 하나인 푸드테크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앞으로 농산물원종장과 함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