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2026.07.16 20:02:04 update

[리뷰]남자 필요 없어, Only You! 뮤지컬 ‘메노포즈’

2012.09.26 11:10:00

여자들의 갱년기, 절망이 아닌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유쾌하게 그려내다

▲ 뮤지컬 ‘메노포즈’▲ 뮤지컬 ‘메노포즈’

(서울=더데일리뉴스) 뮤지컬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메노포즈’는 우리나라 말로 ‘갱년기’를 뜻한다. 그 어떤 미사여구 없이 시원하게 ‘갱년기’ 단어를 전면에 내세운 이 작품은 제목에서부터 이 작품이 지향하는 내용을 한마디로 설명해 버린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갱년기’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공연이다. 그것은 숨겨야 할 단어가 아닌 드러내야 할 단어, 절망의 시작이 아닌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알리는 낯설지만 즐거운 순간임을 이 공연은 말하고 있다.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네 명의 주부가 속옷 하나를 가지고 옥신각신 하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 꺼내 놓으며 서로 다른 그들에게서 공통점을 찾게 된다. 바로 네 사람 모두 ‘폐경기’의 고민이 시작된 것.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 낯선 경험을 지혜롭고 즐겁게 즐기기로 마음 먹는다.

공연 전체는 여성의 심리적 해방구, 백화점을 배경으로 한다. 쇼핑을 통해 여성들이 삶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이 공간은 상징적으로 등장인물들의 심적 변화를 표현해 내고 있다.

초반 그녀들의 의상도 처음에는 ‘아줌마’를 연상시키는 그런 패션이었지만, 점점 자기 내면의 변화를 경험하며 공연 후반에는 황홀하고 매력적인 ‘디바’로 변신한다. 인생이라는 쇼의 무대에서 세상 누구보다 섹시한 여주인공으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뮤지컬 ‘메노포즈’를 보며 지난 달 연극 ‘댄스레슨’에서 배우 ‘고두심’이 보여준 솔직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두 작품에 등장하는 그녀들이 찾아 낸 인생의 해답은 ‘즐기자’이다. 진짜 마음을 숨기고 감정을 누르는 것은 여자 스스로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감정을 삭히기 보다 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두 작품은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여성들에게만 외치는 호소가 아니다. 그녀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들,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남편과 자식, 그리고 친구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삶은 모두가 함께 느끼고 움직여야 진정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전업주부, 전문직 여성, 한물 간 연속극 배우, 웰빙 주부로 표현되는 네 명의 주인공들은 일상 속에서 여성들이 품고 있는 고민들을 거침없이 터뜨리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다. 공연장을 찾은 여자들의 남편, 자녀들은 네 명의 여성들을 통해 아내의, 엄마의 마음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3일 공연에는 가수 ‘이은하’가 전문직 여성 역할을 열연했다. 본 공연은 10월 28일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팝아트홀 with 신한카드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로젠빈수석 80,000원, VIP 80,000원, R석 60,000원, S석 40,000원이다. 자세한 공연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http://www.menopausekorea.com) 참조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idailynews@naver.com

* 미래를 여는 희망찬 신문 <저작권자 ⓒ더데일리뉴스 (www.thedailynews.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재희 기자

idailynew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