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선사한 제야의 종소리
2013.01.03 17:42:00
▲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서울=더데일리뉴스) 소중한 사람과 새해의 첫날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간직하고 싶은 그 순간에 환상적인 무대가 눈앞에 펼쳐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27번째 ‘호두까기인형’은 바로 그 감동의 순간을 관객들에게 선사하였다.
2012년의 마지막 날 밤 10시 공연은 관객과 무용수가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었다. 공연이 끝나자 무대 위 무용수들은 객석으로 나와 관객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꽃가루는 하얀 눈처럼 소복이 관객들 주위를 덮었다. 마치 동화 속 인형들과 함께 꿈을 꾸는 것처럼 황홀한 분위기가 연출돼 관객석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2008년 유니버설발레단이 발레 공연으로는 최초로 시도하여 2년 만에 재연되는 제야 공연은 발레 관객과 무용수들이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새해를 같이 맞이한다는 점에서 관객 참여형 공연인 것이다. 2012년의 마지막 밤과 2013년의 첫 순간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 공연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늦은 시간의 공연이었지만 객석은 만석이었고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자리해 남녀노소를 위한 최고의 공연이었다. 특히 ‘드롯셀마이어’로 분장한 무용수가 선보인 마술쇼, ‘클라라’와 ‘프릿츠’의 쟁탈전,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의 실감나는 전투 장면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면서 국내에서는 연말에 꼭 챙겨 보아야 하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발레의 대표작으로서 음악과 안무, 무대 연출 등이 빼어나 보는 이들의 눈과 귀, 마음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 파티로 시작된다.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클라라’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파티에서 클라라의 대부 ‘드롯셀마이어’의 신비한 마술로 파티는 더욱 흥겨워진다. 모두가 잠든 사이, 생쥐들이 집안을 어지럽히자 ‘호두까기인형’과 병정들이 쥐들과 대결을 펼친다. ‘클라라’는 전투 중 위기에 처한 ‘호두까기인형’을 구하고 병정들은 승리를 거둔다.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인형’과 ‘클라라’는 아름다운 눈송이들의 축복을 받으며 환상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신비한 환상의 나라에 도착한 그들을 환영하는 스페인, 중국, 러시아, 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의 춤이 펼쳐지고, ‘클라라’와 ‘호두까기인형’은 아름다운 사랑의 2인무를 추며 긴 밤 놀라운 여행을 마친다. 꿈에서 깨어난 ‘클라라’는 곁에 있는 ‘호두까기인형’을 왕자님이라 생각해며 껴안고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하는 것으로 공연은 끝이 난다.
지난 12월 31일 밤 10시 공연은 ‘손유희’와 ‘이현준’ 커플이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는데 이 커플은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미국 툴사발레단 입단이 예정되어 있어 많은 팬들이 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발레 ‘호두까기인형’처럼 올 한해 동안 우수한 작품으로 관객들과 함께 한 유니버설발레단은 새해에도 잊지 못할 감동의 작품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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