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강북경찰서장 채수창, 영광원전 청원경찰에 안전교육 실시
2013.01.04 14:18:00
(전남,영광=더데일리뉴스) 실적주의 항명파동으로 파면되었다 복직한 전 강북경찰서장 채수창 총경이 지역 중요시설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을 상대로 안전교육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그는 지난해 10월 전남경찰청 경비교통과장으로 부임하여, 구랍 12일 영광원전을 직접 찾아 청원경찰 100여명을 상대로 시설안전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으며, 같은 달 14일에는 전남지역 신임 청원경찰 80여명을 상대로 “재난 및 안전관리 특강”을 진행했다. 특히 영광원전의 경우 설비에 이상이 발견되어 원전가동이 중지되었으며, 인증되지 않은 부품까지 사용한 것이 밝혀져 국민들의 우려를 낳는 가운데 안전교육이 이루어져 원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채 총경은 강의에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건사고에 대한 안전의식과 예방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 있느냐에 따라 구별된다”고 강조했으며, 또 “우리나라는 서구 선진국에 비해 안전의식도 낮을 뿐만 아니라, 안전시스템도 부족한 것”으로 진단했다.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한 경우, 그 원인을 찾아보면 아주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되었음이 쉽게 발견된다고 주장하기도. 지난해 10.14 일요일, 서울 종로구 소재 정부종합청사에 무단 침입하여 방화하고 추락사한 사건만 보더라도 그 많은 경비요원이 있었지만 문제의식 없이 안일한 근무 탓에 청사 진입을 제지하지 못하였고, 사무실에 방화까지 하도록 무방비 상태였다며 당시의 불행한 일을 상기시키기도.
경찰이 법령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아무런 의식 없이 근무하는 경우 엄청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4.19혁명, 6.10 항쟁 등이 발생한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김주열, 박종철, 이한열 학생의 죽음이다.
이 들의 죽음은 모두 경찰의 최루탄 발사, 물고문 등의 잘못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모든 청원경찰들은 업무현장에서 항상 국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청원경찰은 중요 국가시설을 경비하는 경찰인 만큼, 자기희생과 헌신을 통한 근무를 하도록 당부했다.
102년 전 31살의 나이로 산하 한 군인 안중근의사를 예로 들면서 자신의 욕심만 채우는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익적 삶을 살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채 총경은 힘든 여건에서 일하는 청경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2009년 6월 강북경찰서장 재임 중 발생한 항명사건으로 인해 파면되었을 당시의 어려운 생활체험을 예를 들기도 했다.
당시 채 총경은 서울경찰청의 실적주의에 반발하며 사표를 제출한 후, 민간인으로 돌아가 꼬박 2년을 음식점 서빙, 옷 장사, 버스운전, 스피치 강사 등을 역임하며 생활고를 해결했다. 음식점 서빙은 식당 손님 중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장사를 망칠까봐 그만두었고, 옷장사가 조금 되는 듯하자 주인이 가게 임대료를 턱없이 올려달라고 하는 바람에 더 이상 할 수 없었다. 또 버스 운전은 면허는 땄으나 경험이 부족하여 취직할 수가 없었다. 경찰대학 졸업 후 경찰서장까지 지내며 엘리트 코스를 달려오던 그가 어렵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서민의 삶을 제대로 경험한 것.
당시 경찰청에서는 채 총경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파면 징계하였고, 채 총경은 이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 승소한 결과 지난 6월 마침내 복직하여 현재 전남경찰청에 근무하게 됐다. 이날 강의에서 “묵묵히 일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온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당시 사표가 수리되었다면 벌써 민간인이 되었을 테지만 파면을 당해 복직이 되는 전화위복이 되었듯이 좌절하지 않고 항상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채 총경은 경찰관으로서 스스로의 다짐도 잊지 않았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가 기본 임무인 만큼, 지역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치안활동에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특히 우범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각종 사건. 사고로부터도 피해를 예방하는 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도 잊지 않았다.
전남경찰청 경비교통과 061) 289-2055
김지원 기자(kjw55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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