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색채의 마법으로 관객들 사로잡은 뮤지컬 ‘아이다’
2013.01.17 11:53:00
▲ 뮤지컬 ‘아이다’ © 조재희 기자▲ 뮤지컬 ‘아이다’ © 조재희 기자▲ 뮤지컬 ‘아이다’ © 조재희 기자▲ 뮤지컬 ‘아이다’ © 조재희 기자
(서울=더데일리뉴스)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아이다’는 2000년 브로드웨이에 초연된 이후 2005년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명연기, 가슴을 울리는 음악, 눈을 뗄 수 없는 춤 등 뮤지컬이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들을 두루 갖춘 작품으로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아이다’는 현대 박물관 이집트관에 전시된 이집트의 여왕 ‘암네리스’가 관객들을 이집트의 뜨거운 태양 아래로 초대하면서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이집트와 그 이웃나라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로 달했던 시대로 이동하는데, 그 속에서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의 사령관 ‘라다메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의 중심 이야기는 ‘라다메스’와 ‘아이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이지만 이 두 사람 사이에서 질투를 느끼고 괴로워하는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의 고통과 성장의 이야기도 균형있게 담아내고 있다. 이처럼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갈등 구조가 중첩적이면서 역동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는다.
뮤지컬 ‘아이다’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이야기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풍성한 이야기에 환상적인 조명 연출과 무대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관객들은 거대한 예술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순수한 하얀 빛의 현대 박물관, 태양신 호러스의 눈이 떠지면서 이글거리는 고대 아프리카의 태양, 온통 붉은 빛으로 춤추는 누비아,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나일강, 나일강에 비춰진 반사된 야자수, 주홍빛 큰 돛을 펼치는 노예선과 초호화 왕국의 화려한 암네리스의 방, 터키즈 빛깔의 아름다운 암네리스의 목욕탕 등 총천연색의 환상적인 색감은 마치 꿈과 현실을 분간하기 어려운 환상을 연출해 낸다.
화려한 무대와 함께 팝의 거장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만든 ‘아이다’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이 창조해 낸 음악은 아름다우면서 힘차고 강렬했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장대한 스케일에 맞춘 그들의 음악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2시 공연은 ‘아이다’역의 ‘소냐’와 ‘라다메스’의 ‘최수형’이 역대 배우들 가운데 최고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면서 관객들의 환호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소냐’는 마치 그녀를 위해 ‘아이다’가 존재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이다’와 혼연일체가 되어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이 살아 숨 쉬는 역동성과 순수한 세남녀의 사랑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아이다’는 오는 4월 28일까지 신도림역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자세한 공연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musical-aida.co.kr) 참조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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