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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위태로운 사랑과 선과 악의 이야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2013.01.28 18:01:00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대립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한 인간의 사투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서울=더데일리뉴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한국 뮤지컬 역사상 무너지지 않는 최고의 기록을 보유한 뮤지컬의 신화같은 존재다. 조승우, 홍광호 등 뮤지컬계의 스타를 발굴함과 동시에 작품성 또한 인정받으며 꼭 한번 봐야 하는 뮤지컬 작품으로 손꼽히는 ‘지킬앤하이드’가 1월 8일부터 2월 9일까지 약 5주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특별공연을 갖는다.

‘지킬앤하이드’를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색깔은 무엇일까? 이미 포스터가 말해주고 있듯이 검붉은색은 이 작품을 끌고 가는 상징적인 색깔이다. 이 작품은 붉은 피처럼 강렬하고 뜨겁지만 동시에 잔혹하고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지킬’과 ‘하이드’라는 한 개인 속에 내재하는 두 개의 존재가 갈등하면서 벌이는 끔찍한 사건 사고들이 자신은 물론 그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슬픔과 절망을 안겨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의 시공간적 배경은 1885년 런던이다. 주인공 ‘헨리 지킬’은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이며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치료하면서 인간의 정신을 분리시키는 실험에 열중하게 된다. 인간 안의 선과 악을 분리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한 ‘지킬’은 임상실험대상을 구하고 싶었지만 주변인들의 강한 반대로 좌절을 맛 본다. 바로 그 때 ‘지킬’은 바로 자신에게 그 실험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힘들어 하는 아버지를 위하여, 그는 이 실험을 꼭 성공하고 싶었다. 바로 이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뮤직넘버 ‘지금 이 순간’이 흘러 나온다.

그의 실험 결과는 처참했다. 그는 자신 안의 악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잃어가면서 급격하게 무너지게 된다. 그의 안에 있던 ‘하이드’라는 악의 존재가 그를 덮쳐버린 것이다. 그는 분노와 본능적인 욕망을 마주할 때 ‘하이드’가 된다. 그의 연구를 부정하고 위선이 넘치는 인간들에게 특히 그는 증오를 느낀다. 그리고 그 분노와 욕망을 숨김 없이 표출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방해하는 존재들을 거침없이 살해한다.

이 작품은 인간 안에 동시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싸움을 나약한 인간이 어떻게 이겨내는지 그려낸 작품이다. 누구는 악과 적당히 타협을 하고 살아가고, 누구는 그 악을 제압하기 위해 끝나지 않은 자기와의 싸움을 한다. 선과 악의 문제와 함께 이 작품은 두 명의 여자 주인공을 통해서 사랑만이 잔인한 선과 악의 싸움을 끝낼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선과 악의 문제를 옳고 그름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 모두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만 진정으로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탄탄한 줄거리와 의미 있는 삶의 메시지 모두를 전달하는 이 작품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는 첫 째, 순식간에 선과 악을 오고 가는 한 남자의 변신이다. ‘지킬’과 ‘하이드’는 한 사람의 몸에서 표현되는 두 개의 자아다.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 ‘윤영석’의 연기 변신은 관객들의 찬사와 박수갈채를 받기에 충분할 만큼 훌륭했다. 두 번째 감상 포인트는 불의 효과다. 붉은 피처럼 뜨겁고 강렬한 ‘하이드’가 자신을 무시하고 위선으로 치장한 인간을 살해할 때 쓰인 불은 이 작품이 스릴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만든다.

최고의 배우들이 연기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남자주인공 역에 ‘윤영석’, ‘양준모’, 그의 약혼녀 ‘엠마’역에 ‘정명은’, ‘이지혜’, 그를 사랑한 또 다른 여인 ‘루시’역에 ‘선민’과 ‘신의정’이 그들만의 매력으로 ‘지킬앤하이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 공연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월 9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공연 내용은 공식홈페이지 참조(http://www.jekyllnhyde.co.kr/)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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