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찬란히 빛나는 앙상블의 댄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13.06.21 15:14:00
(서울=더데일리뉴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이하 42번가)>는 1930년 대공황기에 한 무명의 코러스걸이 대스타로 탄생하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뻔한 이야기 전개에도 여전히 흥행몰이를 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함은 바로 신나는 탭댄스의 향연일 것이다. 다른 뮤지컬 작품에서는 특정 배우 중심으로 노래가 집중되어 있다면 이 공연은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하나 되는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준다. 배우 전원의 협력에 따른 통일적인 효과가 극대화된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일 것이다.
30여 명의 코러스들이 만들어 내는 절도 있는 탭댄스는 그 소리가 극장 전체를 흔들고 객석의 마음까지 흔든다. 공연 분량의 상당 부분이 탭댄스로 구성된 <42번가>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같이 춤을 추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 만드는데 공연을 보다가 순간 ‘아! 힘들다!’라고 느낄 만큼 관객들은 어느새 앙상블의 일원이 되어 작품에 몰입한다.
<42번가>의 또 다른 매력은 화려한 의상이다. 300여 벌의 의상이 화려하게 반짝이는 모습은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1930년대이기 때문에 당시에 유행하던 패션 스타일이 고스란히 무대 위에 재현된다. 물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되었지만 1930년대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패션 아이템들이 풍성하게 등장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볼거리가 넘치는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 이야기에서 대스타가 되는 주인공 ‘페기 소여’는 마치 운명처럼 한 뮤지컬 작품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다. 원래 주인공으로 내정되어 있던 ‘도로시 브록’이 갑작스런 사고로 무대에 올라갈 수 없게 되자 난감해진 연출가 ‘줄리안 마쉬’는 남자주인공 역할의 ‘빌리 로러’의 추천으로 ‘페기 소여’를 눈여겨보았고, 그는 그녀의 가능성을 믿고 과감히 여주인공으로 그녀를 캐스팅한다. 코러스걸에 불과했던 그녀는 한 순간에 대스타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맑고 순수한 ‘페기 소여’가 자신의 꿈을 성취하는 내용이 한 축이라면 다른 한편에서는 ‘도로시 브록’의 사랑 이야기가 이어진다. 한때 잘 나가던 그녀는 ‘줄리안 마쉬’의 새 작품 ‘프리티 레이디’를 통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삼고자 한다. 그녀는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해야 했고 그런 과정 속에서 외로움과 갈등을 느낀다. 결국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인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의 품으로 돌아간다.
두 여배우의 인생을 바꾼 작품 속 ‘프리티 레이디’는 ‘줄리안 마쉬’가 연출한 작품으로 그는 이 작품으로 최고의 명성을 되찾으려 한다. ‘도로시 브록’의 부상 등으로 작품이 무대에 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난처한 상황 속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페기 소여’ 덕분에 공연은 무사히 관객 앞에 설 수 있게 된다.
이처럼 <42번가>는 주인공의 사랑, 성공, 명예를 모두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래서 뻔한 스토리 진행으로 지루해 질 수 있지만 그 지루할 틈 자체를 주지 않는 화려한 쇼는 이 작품이 오랜 세월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비결일 것이다.
2013년 <42번가>는 유명 배우들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연출가 ‘줄리안 마쉬’역에 배우 ‘박상원’은 2009년, 2010년에 이어 올해도 이 역을 맡았다. 그리고 그와 함께 ‘줄리안 마쉬’를 연기하는 ‘남경주’는 뮤지컬의 대표 남자 배우로 냉철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줄리안 마쉬’의 역을 멋있게 소화해 낸다.
고집 세고 배려심은 없지만 사랑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찾은 ‘도로시 브록’역에는 배우 ‘박해미’, ‘홍지민’, ‘김영주’가 연기한다. 그리고 이 작품의 여자 주인공 ‘페기 소여’역에는 ‘정단영’과 ‘전예지’가 캐스팅 되었는데 이 두 여배우는 작품 속 ‘페기’처럼 대형 뮤지컬에 처음 주연으로 발탁된 뉴페이스다.
빛이 번쩍거리는 무대와 밝고 강렬한 탭댄스의 리듬이 시원하게 울려 퍼지는 <42번가>는 꼭 한 번 볼만한 뮤지컬 작품 중 하나이다. 이 공연은 6월 30일까지 신도림역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되며, 7월 9일부터 28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의 열기를 이어 나간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http://www.42ndstreet.co.kr/) 참조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idailynews@naver.com
* 미래를 여는 희망찬 신문
<저작권자 ⓒ더데일리뉴스 (www.thedailynews.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ost Popular
‘아파트’ 지성X문소리, 동대표 경쟁 잊은 한순간
by 이광수 기자 - 2026.07.16
‘신랑수업2’ 송해나 향한 신성의 직진, 김요한과 정면 승부
by 이광수 기자 - 2026.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