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부족학생율 0%에 성공한 포천 이동중학교
2013.06.24 11:03:00
(포천=더데일리뉴스) 이동중학교에선 도전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달성, 성공만 있을 뿐이다. 민주사회에서 절대 다수의 절대 만족은 불가능하다. 소수는 억울하더라도 다수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이 민주 시민의 미덕이다. 교육 역시 마찬가지이다. 혼자서 다니는 학교가 아닌 이상 성적 우수 학생이 있으면 기초학력부족학생도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과연 그렇기만 할까?
남들이 도전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고민하는 시간에 이미 성공을 거둔 학교가 있다. 학업성취도 평가 기초학력미달학생 비율 0%를 달성한 경기도 포천의 이동면에 위치한 박병석 교장이 이끄는 이동중학교를 탐방해 보았다.
* 남들이 도전을 명분으로 고민할 시간에 우린 뛰고 달렸다.
이동중학교의 기초학력 미달학생 감소 비율은 2008년 37.1% ,2009년 24.3%, 2010년 6.5%, 2011년 1.3%의 순으로 점차 감소 2012년엔 0%의 성공을 거두었다. 박병석 교장이 소개하는 성공의 비결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선생님들의 노고도 있었지만 함께 라는 단어의 힘이었음을 밝혔다. 우린 해도 안 돼 라는 패배 의식이 뿌리 깊게 남아 있는 농촌 학생들에게 목표를 향해 뛰고 달리면 된다 라는 자존감을 심어준 박병석 교장의 학력 신장의 전략을 들여다보자.
첫 번째 전략은 다양한 수준별 학력향상 수업이었다. 영어, 수학, 과학의 주요 과목의 학력 향상반, 필수 과목의 기초반 운영을 중심으로 방학 중 학력향상반과 오후 및 야간 자기주도적 학습 운영을 실시해 왔다. 기초반 전담지도 교사의 인턴 채용과 우수학생과 부진 학생의 멘토-멘티 결연 등은 여타학교에선 찾아 볼 수 없는 창의적 학력수업이다.
학생의 입장을 누구보다 학생들이 잘 안다. 같은 눈높이에서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경청을 하고 멘토를 하는 입장 역시 같은 눈높이에서 설명을 하니 알아듣기 쉬울 수밖에 없다. 참으로 일상적인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시도 자체를 안 했던 일들을 공모 교장으로 부임한 박병석 교장의 첨예한 시선은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 이동중학교 박병석 교장두 번째 전략은 공교육의 내용에 사교육의 형식를 차용한 것이다. 축구부 부원들은 우승을 통해 상위 과정을 특기생으로 진학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연스럽게 일반 교과 과정보단 선수 생활이 먼저일 수밖에 없다. 경기 일정을 맞추다 보면 수업에 결석을 해야 하는 날도 빈번하다. 일반 학생들처럼 학습에만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학교 측은 공교육의 방문 수업화를 대안으로 내 놓았다.
즉, 사교육의 방문 수업 형태를 차용, 선생님들이 직접 축구부 숙소를 찾아가는 수업을 실시하였다. 기회가 없었고 방법을 몰랐던 학생들은 시간이 갈수록 높은 집중력과 운동부 특유의 성실함으로 성정향상과 태도 등이 빠르게 개선되었다. 학습 향상은 자신감으로 이어져 2012년 7월에 열린 회장배 전국바이애슬론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중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하였다.
지성을 겸비한 엘리트 선수들이 배출 된 것이다. 이 학생들에게 선생님들의 방문 수업은 수업 그 자체는 아니었을 것이다. 자신들에 게 향한 학교 측의 배려에 자존감이 생성되고 그 자존감은 학교의 소속감으로 이어져 정체성 형성에 기여했을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위해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메뉴얼을 구축한 박병석 교장은 학생 개개인이 각자의 자아 실현은 물론, 세계 시민으로서 역량을 키워 역사 창조에 크게 기여하는 주역으로 나아가길 표명하고 있다.
박병석 교장이 향후 또 어떤 프로그램으로 미래 인재를 배출해 낼지에 대한 기대는 아무리 치나쳐도 면제부가 될 것이다.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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