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교육으로 꿈을 실현하는 글로벌 인재육성, 인천한누리학교
2013.07.08 10:07:00
(인천=더데일리뉴스) 2013년 3월 1일 국내 최초의 초중고 통합형 다문화학교인 인천한누리학교(교장 박형식)가 개교했다. 인천한누리학교는 우리사회의 다문화제도 속에 학교교육에 소외되었던 다문화학생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교육혜택을 주기위해 설립되었다. 현재 인천 남동구에 소재하여 초등학교 6학급, 중고 6학급을 비롯하여 기존에 한국어 의사소통과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던 학생들 위주로 만들어진 무학년 초등 디딤돌반 1학급, 중고 디딤돌반 1학급을 포함하여 총 14개 학급에 정원 210명으로 운영 중이다.
인천한누리학교는 전국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입학자격은 중도입국자녀 및 외국인 근로자 자녀와 일반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인천한누리학교가 일반학교와 달리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고 학생들의 빠른 적응을 위한 하나의 장치로서 기숙사 입학은 초등5학년부터 고등3학년까지 가능하다.
인천한누리학교의 초대 교장으로 취임한 박교장은 “우리아이들은 피부색깔과 외형만 다른 대한민국 아이들이다. 인천한누리학교는 아이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나아가 우리사회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며 인천한누리학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 모국어와 한국어 혼용 사용
인천한누리학교의 가장 큰 쟁점은 언어였다. 인천한누리학교에서 아이들의 한국어능력을 자체 평가한 결과,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학생 수는 전체학생 85명중 11명에 불과했다. 그중 52명의 학생은 한국어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기초적인 인사말만 할 줄 아는 정도에 그쳤다. 현재 인천한누리학생들은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미국 등을 포함 총 14개 국가의 언어를 하는 학생들이 모여 있다. 학생들끼리의 의사소통도 제한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을 교육할 의사소통방법이 마땅치 않는 점이다.
인천한누리학교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한국어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아이들이 모국어를 잊지 않도록 같은 국적의 아이들끼리 기숙사를 배정해 아이들 언어교육뿐만 아니라 각 모국에 대한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먼저 가장 주안점이 되고 있는 한국어교육은 일반교사와 학교에 배치된 이중언어강사를 통해 교육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한국교사를 통한 한국어교육과 자신들의 모국어를 통한 한국어 교육을 함께 병행하면서 한국어 학습능률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학교에서 행해지는 일반 교과 수업도 일반학교와는 다르다. 박교장은 “우리학교에 배치된 교사는 한국 일반계 초중고등학교에서 지원해 오신 분들이다. 그만큼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다. 이분들을 뽑을 때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점 역시 언어사용이다. 하지만 부족한 면은 분명히 있다. 언어 때문에 아이들의 학습증진을 어렵게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이중언어교사와 함께 수업을 진행 동시통역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며 교과수업 진행을 설명했다.
하지만 학교에 배정되어있는 이중언어강사는 단 3명이다. 그렇기에 언어문제는 학생들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일반교사들에게도 지워지는 문제다. 박교장은 “ 우리선생님들은 인천한누리학교에 지원해서 오신 분들이어서 열정이 대단하다. 다문화에 대한 관심부터 학술적 지식까지 상당하신 분들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미 학교선생님들 대부분이 타언어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며 교사들도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 한국적 인성교육, 밥상머리교육을 학교에서부터
박교장은 “인천한누리학교 학생 60~70%가 월세에 살고 있다. 경제적 문제 때문에 아이들이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다문화가정에 맞벌이부부까지 아이들은 언어, 문화적 어려움에서부터 부모님교감까지 많은 부분에서 소외되어 왔다. 그래서 인천한누리학교는 아이들이 가정에서 배우지 못했던 교감을 학교를 통해 가르치고자 한다.
박교장은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학교교육만큼이나 중요하다. 밥상머리교육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그러한 여건이 되질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학교는 아이들의 인성을 확립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는 가정교육도 조금이나마 도맡고 있다. 아이들 생활 전반이 학교에서 이루어지며 기숙사에서의 생활뿐만 아닌 모든 생활에서 아이들이 부족함 없이 배울 수 있도록 우리 교사들이 함께 하고 있다.” 며 인천한누리학교에서의 특별한 교육환경을 설명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한누리학교 2학년 1반 ○○○입니다.”
인천한누리학교의 인성교육은 인사에서부터 시작한다. 먼저 인사는 만국공통문화이다. 그렇지만 인천한누리학교는 아이들에게 인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먼저 강조하고 있다. 박교장은 “인사란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에 예를 표하는 말이나 행동 또는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의 자기소개라고 말한다. 우리는 인사교육으로 서로에 대한 존중심을 기르고 올바른 마음가짐과 상호 신뢰의 마음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하며 인사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인천한누리학교는 개교 후 한 달 동안 아이들에게 한국어로 인사하는 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온 결과,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한누리학교 ○학년 ○반 ○○○입니다.” 라는 짧은 문장을 대부분의 학생들이 구사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아이들은 웃으며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자기소개하며 인사를 건넬 수 있게 되었다. 박교장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 일지만 엄청난 변화의 시작이다. 우리아이들을 처음 봤을 땐 굉장히 어두웠다. 하지만 한 달 사이에 아이들이 밝은 분위기로 서로 인사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이것은 처음과 비교해 볼 때 대단한 일이다.”며 인사교육에 대해 강조했다.
인천한누리학교의 정원은 한학급당 15명이다. 일반학교와 비교해보면 그 수의 반 정도이다. 그렇기에 아이들과 밀착 교육이 가능하다. 인천한누리학교는 이 밀착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진로, 인성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중강사와 상담사, 교사들과의 상담이 수시로 이뤄지며 아이들 개개인의 적성과 흥미는 교사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맞춤형 진로계획을 함께 수립한다. 또 진로체험 교육주간 중 부모님의 직업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과 다문화가정 출신 중 성공모델을 초청하여 강연을 실시하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
●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
인천한누리학교가 생긴 지 이제 불과 4개월도 채 안 되었다. 하지만 인천한누리학교는 다양한 지역사회시설들과 MOU를 체결하여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의 지역인재들이 인천한누리학교에 와서 아이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 또 경인교대 학생들과 교수들은 인천한누리학교와 지속해서 다문화교육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나가고 있고 인천한누리학교 학생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한누리학교는 SK와이번스와도 MOU를 체결, 스포츠 활동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시구를 하는가 하면 SK와이번스 치어리더 팀을 통해 치어리딩을 배우는 시간을 학교에서 갖기도 했다. 또한 다양한 직업을 아이들이 경험해볼 수 있도록 외국인 선수와 아이들과의 대화도 이뤄지고 있었다.
박교장은 “아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다양한 곳과 MOU를 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천한누리학교 아이들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꼭 필요하다.” 며 지역사회와의 공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세계적 글로벌학교로서의 시작, 인천한누리학교
교장 박 형 식인천한누리학교의 시작은 도전이다. 우리사회가 다문화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보여주는 교육으로서의 첫 시작이자 디딤돌이다. 박형식교장은 “우리학교의 전 교직원의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작점이라 부족한 부분도 많다. 학교로서 아직 갖추지 못한 기자재들도 있다. 특히 다문화학교에서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는 통역기문제도 그렇다. 지방자치와 교육부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부분이다.”며 이제 시작하는 학교로서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또 앞으로 인천한누리학교의 계획에 대해선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우리사회에 적응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어에서부터 한국문화이해와 사회적응에까지 학생들이 발전 할 수 있는 최고의 발판이 되겠다. 인천한누리학교는 세계적 글로벌학교로서의 무대가 될 것이다.” 며 인천한누리학교의 미래를 낙관했다.
김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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