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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센 공연이 왔다! 성공적인 국내 초연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2013.08.09 16:47:00

프랑스 혁명시기의 매력적인 영웅 ‘스칼렛 핌퍼넬’을 그려낸 흥미진진한 뮤지컬

▲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서울=더데일리뉴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남자가 같이 온 여자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다. “큰일이다. 처음부터 너무 센 공연을 봐서!” 너무 센 공연의 의미는 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관객의 말처럼 이 공연은 ‘센 공연’이다. 노래, 연기, 무대, 의상, 춤 어느 하나 빠짐없이 힘이 넘친다. 그리고 그 힘은 강약의 조절이 적당해 관객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재주를 부리는 힘이다. 힘이 넘치는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뮤지컬 열풍 속에 프랑스 혁명시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한국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을 비롯하여 <두 도시 이야기>, <몬테크리스토>, <레미제라블>이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프랑스 공포정치 시대를 역동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들은 자유와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의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보는 내내 <두 도시 이야기>와 비교가 될 만큼 그 시대적 배경이 흡사하다. 두 작품의 가장 큰 공통점은 영국과 프랑스를 오고 가는 공간적 배경의 동일함이다. 그러나 <스칼렛 핌퍼넬>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과정으로 두 도시를 연결시킨다면, <두 도시 이야기>는 ‘연인’을 지키기 위한 열정으로 두 도시가 이어진다.

이처럼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공포의 혁명정권이 그 광기를 멈추지 못할 때 자유를 수호하고자 결집한 비밀결사대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 이 비밀결사대의 이름이 바로 ‘스칼렛 핌퍼넬’, 우리말로 ‘별봄맞이꽃’을 뜻하는 이 단어는 주인공 ‘퍼시’의 가명이기도 하다. ‘퍼시’는 ‘스칼렛 핌퍼넬’을 조직한 수장으로 나온다.

이 작품에는 크게 세 명의 인물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진다. 주인공 ‘퍼시’와 그의 아내 ‘마그리트’ 그리고 ‘쇼블랑’이다. 선인과 악인으로 구분하자면 ‘퍼시’는 정의를 구현하는 영웅이고, ‘쇼블랑’은 야망으로 똘똘 뭉친 공포정치의 앞잡이다. 그리고 이 둘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마그리트’라고 볼 수 있다. 세 남녀 사이의 오해와 갈등 그리고 사랑이 그려내는 입체적인 관계가 이 공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한국 초연에서 매력적인 ‘스칼렛 핌퍼넬(퍼시)’을 연기하는 배우는 ‘박건형’, ‘박광현’, ‘한지상’이다. 특히 ‘한지상’의 활약이 눈에 띈다. 그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넥스트 투 노멀> 등 굵직한 작품들을 쉼 없이 소화하면서 폭발적인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로 뮤지컬 마니아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그리고 ‘퍼시’가 사랑한 ‘마그리트’는 ‘김선영’과 ‘바다’가 연기하고, ‘쇼블랑’ 역은 ‘양준모’와 ‘에녹’이 맡았다.

탄탄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힘 있게 뒷받침 해 주는 것은 바로 음악일 것이다.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의 작곡가로도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스칼렛 핌퍼넬>의 명곡들을 탄생시켰다. 격정적이고 화려한 그의 음악은 특히 국내 관객들의 정서와 잘 맞는다. 이처럼 관객들의 감성을 휘어잡는데 충분한 멜로디를 가진 그의 음악은 이 작품을 강렬한 드라마로 완성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이번 <스칼렛 핌퍼넬>의 한국 초연은 연출가 ‘데이빗 스완’이 맡았다. 그는 국내 작품을 가장 많이 연출한 외국 연출가이기도 하다. 1994년 <지킬 앤 하이드>를 시작으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한국에서의 10번째 공연으로 <스칼렛 핌퍼넬>을 선택했다. 국내 뮤지컬의 히트 연출가로 자리매김한 그가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그의 노련함과 재치가 곳곳에 묻어난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오는 9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scarletpimpernel.interest.me/) 참조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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