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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소녀들의 마음을 움직인 ‘하이스쿨뮤지컬’

2013.08.20 15:46:00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하이틴 뮤지컬

(서울=더데일리뉴스) 중고등학교 방학이 끝나갈 무렵에 찾아간 <하이스쿨뮤지컬>은 예상대로 소녀팬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친구들끼리 온 학생들도 보이고, 가족과 함께 한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공연장을 찾은 학생들은 자랑스러운 우리 오빠(특히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려욱’)를 가슴 속에 담아갈 기대로 맘껏 부풀어 올라 있었다.

소녀들의 마음을 움직인 <하이스쿨뮤지컬>의 원작은 2006년 미국 디즈니 채널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다.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으로도 유명한 이 드라마의 수록곡 ‘Breaking free’는 빌보드에서 가장 빠른 순위 상승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이 작품은 극장판 영화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장르를 확장시켜 나가며 원소스멀티유즈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고등학교 청춘들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이 뮤지컬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몰았던 tvN 채널의 <몬스타>를 연상시킨다. 드라마 <몬스타>는 일반고교에서 학생들이 ‘밴드’를 결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청춘들의 고민과 사랑 등을 솔직담백하게 그려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음악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뮤지컬 드라마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익숙한 콘텐츠가 되었다.

<하이스쿨뮤지컬>은 어린 학생들만 웃고 즐기는 작품이기보다 7세 이상이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흥겨운 뮤지컬이다. 부모세대는 이 공연을 보며 뮤지컬 <그리스>를 떠올릴 수도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하이틴 뮤지컬의 대표작이었던 <그리스>의 대를 잇는 작품이 바로 <하이스쿨뮤지컬>이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작품을 비교하기도 했는데 그 만큼 둘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아서 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부모들도 옛 향수를 느낄 법하다.

이 뮤지컬의 이야기는 뻔한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것을 끌고 나가는 음악과 퍼포먼스가 매우 강렬해서 이야기의 진부함을 날려버린다. 특히 남자주인공이 소속되어 있는 농구부가 펼치는 퍼포먼스는 다른 뮤지컬 작품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무대였다. 조명과 배우들의 몸동작(공을 튀기는 동작, 슛을 하는 동작 등)이 절묘하게 일치하고, 긴장감 넘치는 비트와 노래가 조화를 이루면서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 낸다.

이 작품은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는 것이 특징이다. SM소속 가수인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에프엑스의 ‘루나’가 모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가수 모두 아이돌 그룹 내에서 가창력이 좋은 멤버로 손꼽히기 때문에 단순히 아이돌이라는 편견만으로 그들을 바라본다면 무대 위 그들의 노래 실력에 깜짝 놀랄 것이다. 상당히 안정적인 페이스로 무대를 즐기는 그들의 모습은 꽤 인상적이다.

조연들 중에서 눈에 띄는 배우가 있는데 바로 농구부 소속의 ‘채드’ 역할을 맡고 있는 배우 ‘강홍석’이다. 그는 꽃미남이 넘치는 배우들 사이에서 개성으로 똘똘 뭉친 개성파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해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에서도 코믹하고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그가 <하이스쿨뮤지컬>에서 ‘채드’역에 그만의 캐릭터를 녹여내고 있다. 그의 재치 있는 입담과 연기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그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하이스쿨뮤지컬>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하이스쿨뮤지컬>은 9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http://program.interest.me/cj_concert/highschool) 참조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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