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품질, 처음으로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문제점 적었다
2013.10.14 17:18:00
(서울=더데일리뉴스) 사상 처음으로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초기품질 문제점 수가 적었다. 특히 지난 5년간(2008년이후) 국산차 1위 회사의 문제점 수가 수입차 평균 보다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년도 결과는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국산차가 좋아졌기 때문도 아니고, 수입차가 나빠졌기 때문도 아니다. 자동차와 소비자에게 일어난 변화를 반영하도록 측정방법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브랜드 별로는 BMW가 국산-수입을 합쳐 1위를 차지 했으며,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가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초기품질은 새차 구입 후 평균 3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경험한 품질상의 문제점 수(TGW-i: Things Gone Wrong-initial)를 1대당 평균 건수(또는 100대 당 평균인 PPH ; Problems Per Hundred)로 산출하고 수치가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가 새 차를 구입한 지 6개월 이내인 소비자(2013년 1월 이후 구입) 4,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기품질 조사에서 국산차가 평균1.62건으로 수입차(1.72건)을 0.1건(10PPH) 차이로 앞섰다[그림1].
지난 5년간 수입차 평균이 국산차 1위보다 좋았고, 수입차 평균이 국산차를 0.2건(20PPH) 이상 앞서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주목할 만한 변화다. 그러나 변화는 실질적인 국산차의 품질 개선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올해 조사부터 반영된 일부 측정항목의 개편 때문이다. 개편은 자동차의 진화에 따른 다양한 변화와 소비자의 행동과 기대의 변화를 반영했다. 또한 고장이나 결함 보다 사용편의성(User Interface)이 강조되는 최근 경향을 고려해 디자인문제(Design Failure)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참고1).
개편 후 첫번째인 금년도 조사에서 수입차는 2002년 첫 조사이래 가장 나쁜 성적인 1.72건의 문제점 수를 보인 반면, 국산차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던 작년(1.61건)과 거의 같은 수준의 점수인 1.62건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국산차 평균이 사상 처음 수입차 평균을 앞서는 이변을 일으켰다.
수입차의 부진은 ‘AV 시스템’ 부문에서 32PPH로 국산차 15PPH의 2배가 넘는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다[표1]. 이에 더해 ‘전기장치/액세서리’ 부문 문제점 수에서 6PPH의 큰 차이를 낸 것이 작용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은 수입차의 품질이 본질적으로 나빠졌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개편을 통해 강화된 사용편의성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작년도 결과와 금년 결과를 구성 13개 부문 별로 비교하면 국산은 5PPH이상 변화한 부문이 하나만 있는 반면, 수입차는 ‘AV 시스템’ 부문에서 14PPH, ‘전기장치/액세서리’ 부문에서 7PPH의 문제점이 늘었다. 전년도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늘어난 문제점들은 대부분이 개편과정에서 추가된 항목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확인되었고, 결정적인 이유는 내비게이션이다.
곽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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