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목욕탕 속 감각적 이미지가 터져 나오는 공연 ‘사보이 사우나’
2013.10.31 13:49:00
(서울=더데일리뉴스)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 앞에 선보여지는 작품들을 보면 신선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참 많다. 그래서 두산아트세터 지원 작품이라 하면 먼저 호기심이 가고, 믿음이 간다. “꼭 챙겨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번에는 무대 미술가로 유명한 ‘여신동’의 연출 데뷔작 <사보이 사우나>가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사우나(대중 목욕탕)라는 일상적 공간이 비일상적인 낯선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사우나를 찾은 남자 손님들의 나체와 이색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들이 무대에서 터져 나온다.
특이하게도 이 작품은 특별한 이야기가 없다. 대사라고는 안내 데스크 직원의 몇 마디가 전부다. 60분 동안 목욕탕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이 흘러 지나갈 뿐이다. 그러나 이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연출가 ‘여신동’은 시각과 청각의 촉을 깨우는 장치들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마치 그는 무대 미술가로서의 자기 역량을 <사보이 사우나>에서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 듯 보인다. 그래서 이 작품은 이야기가 있는 연극이라기보다는 실험적인 퍼포먼스라고 느껴진다.
그의 특별한 무대 디자인과 함께 ‘정재일’ 음악감독의 협업도 눈여겨 볼만 하다. 어떤 소리와 몸짓, 시각적 이미지들이 <사보이 사우나>의 분위기를 만들어 낼지 기대가 된다. 분명한 것은 굉장히 새롭고 촉각을 세울 만큼의 은밀함이 살아 숨 쉴 거라는 사실이다.
연출/미술의 ‘여신동’, 음악감독 ‘정재일’의 <사보이 사우나>는 오는 11월 1일(금)부터 10일(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 111에서 총 11회 공연되며, 19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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