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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대학로를 지켜온 ‘50대 연기자 그룹’의 연극 ‘레미제라블’

2013.11.29 16:34:00

3대 가치(연극의 정신, 정통성, 가치)를 이야기하는 품격 있는 공연

(서울=더데일리뉴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뜨거운 민주화의 열기 속에서 당시 연극의 중심이었던 명동 엘칸토극장 옆 한 다방에 혈기왕성한 배우들이 모였다. 그들은 연극인의 권익보호와 한국 연극계의 발전을 위한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고, <30대 연기자 그룹>이라는 모임을 탄생시켰다.

이 모임의 구성원들은 연극배우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계기들을 마련하는데 앞장섰다. 그들은 극단 대표나 연출자와 배우 사이의 수직적 관계에 문제제기를 하고, 배우들이 직접 공연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공동으로 수익을 배분하는 새로운 제작 방식을 제시하였다.

1988년 연극 <착한 사람들>을 시작으로 <밤주막>, <어머니>, <출세기> 등의 명작들을 공동제작방식으로 무대에 올린 그들은 그로부터 30년 후 50대, 60대가 되어 <50대 연기자 그룹>을 만들었고, 이들을 중심으로 선후배 연극인이 함께 호흡하는 연극 <레미제라블>을 기획하였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연극의 정신’, ‘연극의 정통성’, ‘연극의 가치’라는 3대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연출가 ‘박장렬’은 연극 <레미제라블>의 제작과정과 연습기간을 통해서 연극인들의 상생적 기운과 예술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가을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에서 ‘방장스님’역으로 열연을 펼친 ‘오현경’ 배우와 원로배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웅’을 비롯한 많은 실력파 배우들이 연극 <레미제라블>을 통해서 한국 연극의 미래를 이끄는 원동력을 확대하고, 한국 연극의 발전을 모색한다.

2013년 연말을 장식하는 연극 <레미제라블>은 12월 4일부터 8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12월 5일, 6일 3시 공연에는 여성단체 및 지역 구청과 협력하여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을 위한 초청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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