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에서 만나는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
2014.01.23 15:29:00
▲ 박종근_신중현 가수
▲ 한성필_Flatten 3-D Out, 2010, Chromogenic Print, 179x270cm Han Sungpil , Courtesy Arario Gallery
(서울=더데일리뉴스) ‘미술관 속 사진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릴레이 사진전으로, 전국 4개 국공립 미술관(서울시립, 대전시립, 경남도립, 광주시립)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4개 도시는 저마다의 주제를 갖고 그 안에서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사진과 미디어>라는 주제 하에 새로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중적 정체성을 갖게 된 현대인의 자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본 전시는 사진작가들의 작품(구상모, 박찬민, 백승우, 원서용, 장태원, 정희승, 한성필)뿐만 아니라 영상 및 설치 작업(강영민, 이문호, 이상현, 조이경, 하태범), 신문 보도 사진 및 현직 사진 기자의 작업(박종근), SNS에 업로드된 불특정 다수의 사진을 이용한 참여형 영상 설치 작업(차지량)까지 포함하여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의 부제는 ‘새벽 4시’인데, 이 말은 문학가 ‘이상’이 1932년에 ‘비구’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단편소설 <지도의 암실>에서 인용한 개념이다. 소설 속 주인공은 새벽 네 시에 잠들며 자기 자신 ‘리상’을 만나는데, 이 때 ‘리상’은 상상인지 현실인지 구분되지 않는 풍경과 시간을 유영하며 시간을 보낸다. 즉, ‘새벽 4시’는 물리적인 시간을 의미하기 보다는 새로운 차원의 공간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을 의미하는 하나의 메타포인 것이다. 그래서 이 전시는 ‘리상’처럼 다중적인 자아를 가지고 현실과 가상의 시공간을 유영하는 현대인들을 그려낸다.
사진, 영상, 설치 작품들로 구성된 본 전시는 제일 먼저 내밀한 기억과 자전적 스토리를 담은 작품들로 시작된다. 그 다음으로 끊임없이 생산되고 확산되는 이미지와 그것들을 지속적으로 망각하는 우리의 인식 체계를 다루는 작업들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오픈소스(영상, 음향, 사진), 잡지, 영화, 신문 등의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을 활용한 작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의 구성에서 알 수 있듯이 <사진과 미디어 : 새벽 4시>는 관람객들에게 우리시대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자세한 전시 내용은 홈페이지(www.festivalofphotographyinmuseums.com) 참조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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