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도사진의 경이로움, 역사의 현장을 기록한 사진기자들의 시대정신
2014.03.05 18:29:00
(서울=더데일리뉴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온 국민이 사진기자인 세상이 도래했다. 매일 인터넷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찍은 사진들로 넘쳐나고, 별 다를 게 없는 비슷한 사진들은 일상의 단조로움을 더할 뿐이다. 무감각해질 만큼 사진이 일상이 된 지금, 시대정신을 담은 사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주최, 사진전문기획사 DtoC 협력으로 진행되는 제 50회 한국보도사진전 <삶의 기억, 시대의 기록>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국 포토저널리즘 50년사를 조명하는 역사적인 전시이다. 1960년대 초반에서 현재까지, 사진을 매개로 한국현대사를 회고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포토저널리즘의 발전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섹션은 본 전시의 본마당으로 ‘2013 한국보도사진전 수장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섹션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사진기자들이 시대의 진실을 기록한 수백만 컷의 사진들 중 특별히 선정된 150 여 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두 번째 섹션은 주제전시로 ‘사진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특종의 순간, 한 장의 사진’이 전시된다. 주제전시에서는 시대별 주요 사건과 사고, 역사의 현장을 포착한 사진과 캡션으로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개괄한다. 또한 한 장의 특종사진과 그것의 배경 스토리, 기자의 취재기도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높인다.
특히 이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사진은 ‘필사의 탈출’을 제목으로 한 1971년 7월 25일 서울신문의 김동준 기자가 촬영한 한 컷의 사진이다. 대연각호텔 화재 사건 당시 9층 높이에서 두 남자가 매트리스를 들고 창밖으로 뛰어내린 장면을 포착한 이 사진은 1971년 UPI 사진상을 비롯, 미국 시그마 델타카이 사진 보도부문 수상, 네덜란드 국제보도사진전 사건사진상 등 많은 특종상을 받은 바 있다.
세 번째 섹션은 특별전시로 ‘전설의 사진기자, 정범태 / 사진기자의 눈, 전민조 / 카메라와 함께 한 40년, 김녕만’의 사진을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원로사진기자의 활동연혁과 특종 사진, 대표 사진을 통하여 한국 사진기자의 역사를 조망함과 동시에, 1962년 한국사진기자협회 창립 이후부터 역대 대상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60년대 빛을 발한 신문사진의 위력, 70~80년대 격동의 현장과 시대를 증언한 사진, 그 역사의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기록한 사진기자들의 정신을 한 자리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3월 17일(월)까지 세종문화회관전시관(1층)에서 계속된다.
자세한 전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www.kppa.or.kr) 참조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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