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복고열풍은 식지 않는다. 뮤지컬 ‘문나이트’의 뜨거운 열기 속으로!
2014.03.11 17:24:00
(서울=더데일리뉴스) 방송,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복고 열풍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1994>는 복고 열풍의 도화선이 되었고, 뮤지컬 <문나이트> 또한 그러한 복고 흐름을 타고 등장한 작품들 중 하나이다.
국내 창작뮤지컬 중 복고를 내세운 작품에는 <젊음의 행진>, <디셈버> 등이 있다. 그 중에서 <문나이트>는 <젊음의 행진>과 그 분위기가 유사하고, 다루는 음악 역시 비슷하다. 그렇지만 두 작품을 비교해 본다면, <문나이트>는 “춤”이 중심에 서 있고 <젊음의 행진>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다루는 시대적 배경은 <문나이트>가 조금 더 젊은 세대에 속한다.
뮤지컬 <문나이트>의 배경은 실제 1990년에서 2000년 초까지 K-POP 스타들이 활동했던 이태원의 한 클럽이다. 클럽 이름은 작품명과 똑같은 ‘문나이트’였고, ‘듀스’, ‘룰라’, ‘현진영’, ‘클론’ 등이 이 클럽에서 스타가 된 케이스다.
‘스타가 되고 싶으면 문나이트에 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당시 ‘문나이트’는 스타 캐스팅 1순위의 명당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이 뮤지컬은 1990년대 ‘문나이트’ 클럽에서 만난 네 명의 청춘남녀가 꿈을 이루는 과정을 역동적인 춤, 퍼포먼스 그리고 귀에 익숙한 흥겨운 90년대 음악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사실 대중들은 90년대 추억을 다른 방송과 공연 등을 통해서 어느 정도 즐긴 상황이기 때문에, 복고열풍의 후발 주자라 할 수 있는 뮤지컬 <문나이트>는 차별화 전략에 고심이 많았을 것이다. 풀어나갈 수 있는 90년대 음악의 수는 한정적이고, 그것을 엮는 이야기 또한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뮤지컬 <문나이트>는 그 만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그것은 바로 “춤”이었다. 작품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은 춤꾼이다. 출연진의 상당수가 ‘B-boy’ 출신이거나 춤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력들이 있다. 한 예로 <문나이트>에 출연하는 댄서 ‘김일환’, ‘양은진’은 프랑스 스트리트댄스 세계대회 ‘저스트 데붓’(Juste Debout)의 한국 대표선발 힙합/로킹 부문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렇게 화려한 경력의 춤꾼들이 대거 출연해서 일까? 우리가 흔히 뮤지컬 무대에서 보던 익숙한 움직임이 아니었다. 그들의 춤솜씨는 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최고의 나이도와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댄서들의 춤은 모든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관객들은 인터미션(쉬는시간)이 없는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연에 몰입했다.
하지만 춤만 화려한 것은 아니다. 댄서들은 관객과 호흡할 줄 알았다. 콘서트장에 온 기분이 들 정도로 댄서와 배우들은 무대를 놀이터 삼아 신나게 놀고 있었다. 공연 마지막에 등장하는 영상이 말해주듯이, 그들은 영혼을 담아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영상에는 다음의 글귀가 나온다. “춤은 쑈가 아니다. 춤은 영혼이다. 영혼과 마음이 담기지 않은 춤은 춤이 아니다. 나는 오늘도 춤을 춘다. 나는 춤을 출 때 자유를 느낀다. 춤은 나의 인생이고, 나의 인생은 춤이다.”
이 작품은 확실히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음악은 90년대 풍일지라도 클럽에서 울려 퍼지는 듯한 강렬한 사운드와 비트로 편곡된 음악이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또한 공연 중간에 지루함을 벗기 위해서 몇몇 캐릭터들이 유쾌한 장난과 반전을 꾀한다. 특히 청소부 할머니의 반전 연기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이다.
아이돌 그룹 엠블랙의 ‘천둥’, ‘승호’를 비롯해 ‘박재민’, ‘이동욱’, ‘지유’, ‘장미’, ‘하완영’, ‘박민수’, ‘김승용’, ‘한수지’, ‘장성택’, ‘박수현’ 등 춤꾼들과 ‘심현섭’, ‘임기홍’의 감초 연기가 돋보이는 뮤지컬 <문나이트>는 오는3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자세한 공연문의는 1577-3363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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