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연극제’, 시대를 통찰하는 연극의 기능을 회복하다
2014.04.18 11:02:00
▲ 경연부분 공식참가작▲ 경연부분 공식참가작
▲ 경연부분 공식참가작▲ 경연부분 공식참가작
(서울=더데일리뉴스) 연극 무대는 그 시대의 소리가 터져 나오는 에너지의 장이다. 그 에너지는 무대 위 배우들의 숨소리에서부터 객석의 눈빛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통로로 분출한다. 그것들은 극장 안을 가득 메우고, 무대는 현실을 초월한 신성한 공간으로 승화된다.
이처럼 연극 무대는 시대의 정신을 표출하는 신성한 공간이다. 그리고 ‘2014 서울연극제’는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표어로 4월 14일부터 5월 11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는 어떤 연극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릴까?
서울연극협회 박장렬 협회장에 따르면 이번 서울연극제는 “서울시민의 문화 생활 참여 및 소통을 통한 순수 예술에 대한 매력을 적극 전달”하고, “우수한 연극 작품 선발 및 창작 연극 개발에 주력해 연극인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축제로 기획되었다.
이번 연극제는 공식참가 경연작 8편, 기획 초청작 2편, 공동기획작 1편, 2014 미래야 솟아라 경연작 8편, 자유참가자 등으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공식참가작 8편의 라인업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다.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알리바이 연대기’, ‘엄마젖 하얀밥’, ‘거울속의 은하수’, ‘성호가든’, ‘게릴라 씨어터’, ‘죽음의 집2’, ‘만리향’은 5월 1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8편의 라인업을 간단히 소개하면, △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는 황폐하면서도 화려한 한 인물의 내면을 통해 사회 전반적인 모순된 세태를 꼬집는다. △ ‘알리바이 연대기’는 국민으로서 한 개인이 자신의 인생에서 국가라는 존재와 맞딱드리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를 고찰한다. △ ‘엄마젖 하얀밥’은 갑과 을의 부조리한 세태를 고발하며 폭력에 의한 을의 아픔을 관객과 공유한다. △ ‘거울속의 은하수’는 대한제국의 의친왕가의 비극적 스토리를 소재로 한 심리 중심 작품이다. △ ‘성호가든’은 인간의 영혼을 가진 닭을 주인공으로 인간의 잔인성과 이기적인 모습을 그려낸다. △ ‘게릴라 씨어터’는 남미 정글에서 투쟁하는 게릴라들이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 △ ‘죽음의 집2’는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한 인간의 내면을 통해 보편적인 인간 존엄성, 예의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 ‘만리향’은 나 자신이 인간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사는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100인의 독백’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 행사는 34명의 배우가 자신의 추천 출연작을 독백으로 공연하고 관객과 대화하는 행사이다. 이것은 201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연극제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매년 조기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14 서울연극제’는 어떤 연극을 골라 봐야 할지 고민인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연극의 현주소와 문화 트렌드를 한 눈에 보여준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http://www.stf.or.kr/)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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