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헌정연극 ‘봉선화’ 재공연돼 눈길
2014.04.25 17:15:00
(서울=더데일리뉴스) 위안부의 인생역경을 그린 연극 <봉선화>가 재공연한다. 원작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공연은 중장년층과 청소년들까지 온가족이 함께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젊은이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논하고 문제의식을 공감할 수 있길 희망하면서 제작되었다. 작품 속 인물 ‘수나’는 대학원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역사의 진실로 차츰 다가가기 시작한다. 자신의 외가는 부유층이지만 친일이었고, 가족이 없는 친가는 위안부 피해 집안으로 설정되어 있다. 작가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서 피해자와 가해자를 동시에 조명하고자 했다.
작품 속 주인공 ‘수나’처럼 위안부에 대한 젊은층의 문제인식은 점차 퍼져나가고 있다. 대학생들은 ‘평화나비’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염원하는 콘서트도 운영한 바 있다. 또한 고등학생들은 ‘위안부 나비뱃지 100만인 달기운동’을 기획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극 <봉선화>는 시의적절한 연극으로 우리의 반성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헌정연극이자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약속의 연극, <봉선화>는 초연 당시 ‘먹먹할 정도로 큰 감동과 울림을 준 명작’,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연극’ 등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지난 해 11월 공연 이후, 올해 재공연을 하는 연극 <봉선화>는 초연 당시 불필요한 요소들을 정리하는 한편,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던 부분들을 보완했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 고증에 충실하면서 보다 섬세한 인물들의 정서 표현에 주력했다. 또한 재미 한국인 영화감독 강영만 감독이 새롭게 합류해 작품에 다큐멘터리적 성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무대 영상을 제작했다.
이번 무대에는 서울시극단 단원 배우 이창직, 강신구, 주성환, 김신기, 최나라 등이 출연하고 2013년도 한국연극배우협회 ‘2013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이재희 배우 등 초연배우들이 대다수 참여한 가운데 황연희, 이경, 권재원 등 새로운 배우들도 합류한다.
이번 공연기간 중에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공연장 로비에서는 올해 프랑스 앙굴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 기획전’에서 선보였던 만화 일부가 전시된다. 그리고 5월 5일 어린이날 2시 30분에는 배우와 스텝들이 자발적 재능기부로 ‘봉선화 피기까지’라는 제목의 어린이날 특별 연극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5월 8일 어버이날 오후 3시에는 위안부 할머님들을 모시고 특별헌정공연이 진행된다.
연극 <봉선화>의 예술감독인 김혜련 서울시극단 단장은 “위안부 문제를 공연예술로 새롭게 풀어내는 것은 이 시대 우리 연극이 해야 할 일이며, 시대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알리기 위해 각계 인사들이 <연극 ‘봉선화’와 함께 하는 겨레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본부의 의장단에는 김용택, 김을동, 김정숙, 김금옥, 이부영, 홍사덕, 하철경 등 정파와 분야를 초월한 인사들이 참여하며, 동행위원으로 김미화, 노희경, 박승철, 박웅, 박재동, 박정자, 변영주, 윤봉구, 이은미, 임오경, 전유성, 정관용, 하용수 등도 함께 한다.
김혜련 예술감독, 윤정모 작가, 구태환 연출의 연극 <봉선화>는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5월 5일 특별 행사는 5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좌석이 한정되어 있어 관람 요청은 전화로 문의 받는다. 5월 5일 행사 문의 02-399-1133(봉선화 겨레운동 사무국), 공연 예매문의 02-399-1114~6(세종문화회관), 단체문의 02-399-1135(서울시극단)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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