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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초청작 라인업 체크!

2014.06.23 17:30:00

관객의 입장에서 공식초청작 선정 기준 등 궁금하지만 정보 부족해 아쉬워

(서울=더데일리뉴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이하 ‘딤프’)이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딤프는 매년 다국적 뮤지컬 작품을 선보이고, 창작 지원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육성해 나가는 그만의 고유한 축제 포지셔닝(positioning)을 해 나가고 있다. 딤프는 대형의 유명 작품을 소개하기 보다 신선한 국내외작품을 ‘가장 먼저’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축제다.

올해 딤프는 공식초청작/개막작으로 슬로바키아 뮤지컬 <마타하리>와 중국의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을 선택했다. 그리고 공식초청작/폐막작으로는 러시아의 <몬테크리스토>가 선정되었다. 한편, 일반 공식초청작으로 <로스트 가든>(한국/이탈리아/미국/일본/프랑스 합작), <룩앳미>(한국, 제7회 딤프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까당스>(프랑스), <메이파밍짜>(한중합작) 까지 총 7개의 작품이 공식초청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딤프의 공식초청작은 슬로바키아, 중국, 러시아, 한국, 프랑스 등 다국적인 면모를 갖춤으로써 딤프가 지향하는 국제적 축제의 성격을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딤프의 또 다른 특징은 뮤지컬 지원사업 부분이다. 딤프는 창작을 지원하고, 발전된 그 작품이 다음 해 딤프에서 선보이는 선순환의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된 <룩앳미>는 작년 딤프의 창작지원작들 중 하나였다. 이러한 딤프만의 특징은 올해부터 ‘딤프창작뮤지컬시드’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이는 씨앗을 뜻하는 시드(seed)의 의미처럼 딤프의 지원을 통해 성장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번 특별공연작 <사랑꽃> 역시 지난해 딤프 창작지원작에 선정된 작품이면서 초연 당시에 딤프 대상을 수상한 뮤지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올해 ‘딤프창작뮤지컬시드’의 선정작은 무엇일까? 이번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꽃신>과 연애하고픈 남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드가장>, 중국 영화의 황제였던 조선인 ‘김염’에 대한 이야기 <상하이의 불꽃>, 36개월 이상의 유아도 관람이 가능한 <씽씽욕조와 코끼리 페르난도>가 창작지원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한 이번 선정작들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무대를 기대 해 본다.

한편, 올해 딤프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서는 명지대학교의 <유린타운>, 단국대학교 <지붕 위의 바이올린>,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지하철 1호선>, 계명대학교 <벽을 뚫는 남자>,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락 오페라 모차르트>가 딤프에 활기를 더한다.

그러나 개막식을 5일 앞두는 딤프의 홍보에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공식초청작을 보기 위해 대구까지 가야만 하는 ‘이유’를 보여줘야 하는데 이번 초청작에서 그 만큼의 매력을 느끼기가 어렵다. 분명히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7개의 공식초청작 라인업이 구성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이 현재 세계 뮤지컬의 흐름 속에서 어떠한 작품성, 예술성, 역사성 등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또한 작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작품마다의 개성을 살리는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관객들이 대구를 가기 전 접할 수 있는 정보는 기사 몇 개와 홈페이지의 정보 뿐이다. 그러나 온라인에 공개된 정보의 수준이 비슷하고, 작품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몇 컷의 작품 사진 정도만 있을 뿐이고 예고편과 같이 관객의 흥미를 이끌만한 요소가 없다. 관객은 무엇을 믿고 대구로 가야 하는가? 오직 딤프사업단이 잘 선정했을 것이라는 신뢰로 가야 하는가? 그러기에 아직 딤프는 관객들의 신뢰를 얻었다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결론적으로 딤프는 관객과의 소통이 절실하다. 작품 선정 기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고, 그 작품이 갖는 예술성, 작품성 등의 ‘정리’가 필요하다. 단순히 줄거리와 시놉시스만을 보고 관객들이 대구까지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그 작품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예고편 공개나 연출가, 배우와의 만남 등 여러 홍보 방법으로 딤프의 선정작이 왜 특별한 것인지 보여줘야 한다.

딤프는 오는 6월 28일(토) 개막을 시작으로 7월 14일(월)까지 1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대구지역의 공연장, 대구전역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가 처음 기획되었던 비전을 잃지 않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축제로 성장하기를 기대 해 본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dimf.or.kr) 참조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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