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가야 유적 호남 첫 국가사적 지정
2018.03.29 11:19:00

남원 두락리유곡리 제 32호 고분 [더데일리뉴스]전라북도와 남원시에 의하면 문화재청은 남원 두락리·유곡리 가야 고분군을 지난 28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고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북가야 유적 사적 지정은 호남에서 첫 번째로 사적으로 지정됐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으며, 정비를 위한 국가예산 지원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아울러, 두락리·유곡리 가야 고분군은 남원시 인월면 성내리 35-4외, 유곡리 746-1외 문화재 구역 40필지 98,225㎡로 이는 호남지역 최초의 가야유적 사적 지정 예고 사례로, 전북가야 유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고분군은 지난 1989년 5기의 고분을 대상으로 처음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으며, 2011년 정밀지표조사, 2013년 32호분 발굴조사 등이 진행됐다.
그간의 조사를 통해 가야계 수혈식 석곽묘는 물론 일부 백제계 횡혈식 석실분(굴식 돌방무덤)이 확인됐으며, 210여점의 철기류와 110여점의 토기류가 출토됐다.
특히, 지난 2013년 32호분을 대상으로 실시된 발굴조사에서는 길이 7.3m 내외의 대형 수혈식석곽묘가 확인됐으며, 그 내부에서는 가야영역권에서는 최초로 청동거울(수대경), 금동신발 등의 최고급 위세품이 출토돼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출토유물 뿐 아니라, 무덤의 축조에 있어서도 판축기법을 통한 봉토의 조성, 주구(흙채취 및 배수를 위해 무덤 주변에 두른 구덩이)의 조성, 석곽 축조 시 목주(木柱)의 이용 등 삼국시대 최고의 기술력이 동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5∼6세기고대사 및 고대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 받았다.
남원 두락리·유곡리 고분군은 지난해 2월 24일 사적신청을 했으며, 지난 2017년 11월 2차례의 문화재청 현지조사를 걸쳤고 2018년 3월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으로 지정됐다.
전라북도는 금년에 전북가야 관련 예산 93억원 중 일부를 사적 지정을 위한 우선발굴대상 10개 유적에 투입해 발굴조사를 통한 고증 및 실체를 규명해, 빠른 시일 내에 국가사적을 신청한다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고 금년 하반기부터 추가로 사적신청을 할 계획이다.
또한, 전라북도는 남원시와 공조해 국가사적 두락리·유곡리 고분군에 대해 영남과 함께 세계유산 공동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인태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북가야 유적에 대해 우선 주요유적에 대한 집중발굴을 통한 고증을 통해 실체규명을 하고 국가사적 지정에 중점을 두고 지원해 나가고,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으로 국가사적이 아닌 문화재도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정치권 및 시군과 공조해 국가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