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인근 관광명소로 일군 숨은 일꾼들
2018.04.04 09:03:00

2018년 봄맞이 대청소 모습 [더데일리뉴스]홍대 지역에서 청소 작업을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 문은영 씨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미세먼지 때문에 방진마스크를 끼고 작업을 하지만 마스크 안쪽에서는 땀이 많이 차서 답답하고 계속 흘러내린다.”라고 이야기했다.
마포구는 연간 800만 관광객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 명소이다.
특히 홍대 인근 지역은 쇼핑과 숙박, 음식 등의 관광 상품이 각광받으며 방문객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화려한 홍대 지역 관광의 이면에는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궂은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곳 거리를 청소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과 공무원들이다.
마포구는 홍대 인근 지역의 거리 청결을 위해 시기별, 장소별, 그리고 쓰레기 종류별로 탄력적인 처리 대책을 마련해 365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을 전담하는 청소팀은 타 지역과 다르게 특별대책을 상시로 가동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있다.
구는 홍대 지역의 막대한 쓰레기와 불법 전단지에 대응하기 위해 매일 환경미화원 13명과 청결기동대 5명을 투입하고 있다.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거리 청소를 실시하며 쓰레기 적체를 방지하기 위해 가로휴지통 수거 횟수를 매일 5차례로 늘렸다.
이는 타 지역에 비해 5배가 높은 수치이다.
또, 휴일에는 늘어나는 관광객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미화원을 16명까지 추가 투입한다.
한편, 홍대 지역이 지난 2016년 넘쳐나는 음식물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때가 있었다.
특히 여름이면 인근 상점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가 지나는 관광객의 코를 막게 했다.
이때, 구는 문제의 원인이라고 판단한 음식물쓰레기 거점수거통을 모두 과감히 철수시켰다. 무단투기의 책임이 분산돼 배출량이 늘어나고 규정에 맞지 않는 투기가 심화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음식물쓰레기 ‘문전수거제’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지난 2016년 8월 이후 홍대 인근 지역은 음식물쓰레기 문전수거제 시범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 소형음식점 623개 업소에 대해 각자 버린 만큼 음식믈쓰레기 처리비용을 개별적으로 부담하도록 정산시스템을 바꾸었다.
청소 대행업체가 각 상점마다 문 앞에 모아놓은 음식물쓰레기의 무게를 달아 정산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홍대 지역에 음식물쓰레기 1일 수거시스템이 정착됐다.
걷고싶은거리, 클럽거리 등 몸살을 앓던 주요 무단투기 거점도 그 오명을 벗었다.
무엇보다 제도 시행 후 1년간 이 지역 쓰레기는 총 4327톤이 감량됐다.
그로인해 절감된 수집운반처리비만 1억 4600만원이었다.
한편, 홍대 지역은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는 불법 전단지 문제도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현재 서울시에서 개발한 전화통화 불능화 프로그램을 활용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당 광고 전화번호로 3초마다 한 번씩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전화를 걸어서 해당 전화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광고 효과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아 불법 전단지, 명함 등을 더이상 배포하지 않게 막겠다는 방침이다.
홍대 지역 특별 청소대책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 청소행정과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마포구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의 생활폐기물 처리 상태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의 53.7%였다.
반대로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구민은 전체의 7.6%로, 불만족의 주요 원인은 쓰레기가 빨리 수거되지 않아서가 20.5%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보관하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16.4%), 배출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서(12.96%) 등의 순이었다.
구는 지역 특성과 구민 의견이 반영된 현실적인 청소대책으로 관광도시로서 기초질서를 완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청소행정은 매일 우리가 얼굴을 세수하는 것과 같이 너무도 기본적인 행정의 얼굴이다.”며, “주민들이 쓰레기 처리 문제로 인해 불편함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대책들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