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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동국 맞대결 무산…맨유, FA컵 4강 진출

2007.03.21 02:15:00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동국(28, 미들즈브러)의 맞대결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으나 박지성이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들즈브러를 꺾고, FA컵 4강에 진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일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A컵' 8강전 미들즈브러(이하 보로)와의 재경기에서 후반 30분에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다음 달 14일 또는 15일 4강에 선착한 왓퍼드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박지성은 후반 16분 리차드슨과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2분을 포함해 3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날카로운 측면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뒷받침 했다.

지난 11일 보로의 홈구장에서 열린 8강전 1차전서 2 대 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거칠게 보로를 몰아 붙였다.

그러나 좀처럼 보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전 맨유의 공격력이 돋보였으나,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보로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전반전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 채 득점없이 마감됐다.

후반 초반의 분위기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호날두와 루니의 결정적인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고, 승부의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을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중반 승부를 가르는 맨유의 득점포가 터졌다. 후반 30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호날두가 보로의 문전을 수비하던 우드케이트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골키퍼를 역동작으로 속이며 오른발로 차 넣어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이후 몇차례의 공방을 더 주고 받았으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추가시간 2분을 더한 경기는 맨유의 1-0 승리로 마무리 됐다.

한편, 화이트 하트 레인 경기장에서 벌어진 토트넘 핫스퍼와 첼시의 FA컵 8강전 재경기는 후반 10분과 16분 안드레 셉첸코와 숀 라이트 필립스가 연속골을 뽑아낸 첼시가 후반 34분 로비 킨이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토트넘을 2-1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영표(30, 토트넘)는 9경기 연속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영표는 박지성, 설기현과 함께 오는 24일 벌어질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 출전하기 위해 21일 입국할 예정이다. 이동국은 국가대표팀 복귀보다 소속팀 적응이 우선이라는 핌 베어벡 감독의 배려에 따라 우루과이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범석 기자

idail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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