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연극 ‘노인과 바다’ 재미와 감동! 두 배 선물
2011.07.23 01:06:00
(서울=더데일리뉴스) 세계적인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 사망 50주기를 기념하며, 연극 ‘노인과 바다’가 무대 공연으로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추모한다. 제작 기간만 5년이라는 긴 시간이 투자된 김진만 연출의 연극 ‘노인과 바다’는 작품성을 인정받고 지난 7월 8일부터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앙코르 공연에 돌입했다.
2인극이라는 색다른 시도를 통해 공연계에 입문한 ‘노인과 바다’는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에 빛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명작 소설 ‘노인과 바다’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연극 ‘노인과 바다’의 등장 인물은 둘이지만, 주연 배우는 넷이다. 역할마다 두 명씩의 배우가 색다른 연기의 맛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노인 역으로는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오랜 관록을 자랑하는 배우 정재진과 민경진이 출연한다.
정재진은 ‘웰컴 투 동막골’의 촌장, ‘최강 로맨스’의 조반장, ‘말죽거리 잔혹사’의 교장 선생님 등 다수의 흥행 영화에서 독창적이고 친근한 연기를 선보인 히트 메이커이고, 민경진은 연극 ‘오동동’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내 깡패 같은 애인’, ‘김씨 표류기’, ‘마더’, ‘불후의 명작’, ‘거북이 달린다’, ‘추격자’ 등 다수의 영화에서 열연한 근성 있는 실력파 배우이다.
청년 역에는 패기 넘치는 젊은 배우 신담수, 박상협이 출연한다. 신담수는 연극 ‘라이어’, ‘룸넘버13’ 등의 공연에서 익살스러운 연기로 관객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며, ‘관객모독’, ‘죽여주는 이야기’, ‘대머리 여가수’ 등의 공연을 통해서 개성파 배우로 자리 메김 했다.
또한 박상협은 뮤지컬 ‘싱글즈’, 연극 ‘수사한 흥신소’, ‘완득이’,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등의 공연을 통해 감각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예이다.
지난 7월 16일 공연은 민경진과 신담수가 감동적인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7월 공연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하면서 엄마와 자녀가 동반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연극 ‘노인과 바다’는 세대가 공감할 수 있고 교육적 가치도 높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연극 ‘노인과 바다’는 재미와 감동을 모두 갖춘 공연이었다. 관객과의 소통이 극 초반과 중반에 있는 것은 다소 지루할 수 있는 2인 연극에 재미를 더 해 주었다. 또한 무대와 관객석이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둘 사이의 경계가 없는 무대 연출은 관객들로 하여금 극에 몰입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이 연극의 가장 매력적인 것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조명 효과와 무대 연출이었다. 가장 극적인 장면이었던 노인과 상어 떼의 싸움 장면은 그 격렬함을 관객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조명, 배경음악, 소품의 조화가 완벽했다. 작은 무대가 마치 망망대해를 다 표현하는 웅장함과 긴박함을 잘 표현하였다.
남루한 옷차림과 깊게 패인 노인의 겉모습과는 대조적으로 고난과 끝까지 맞서 싸우는 노인의 강인한 행동은 그 누구보다도 커다란 거인과 같았다. 노인 역을 맡은 민경진은 노인의 외유내강한 모습을 극적으로 잘 표현해 냈다.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절망하고 포기하기 때문에 패배 당하기 쉬운 법이지. 하지만 난 절대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거야”라는 노인의 말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던져 준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는 격렬한 몸부림 속에서도 자연과 교감하며 삶의 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노인의 모습은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연극 ‘노인과 바다’의 김진만 연출은 “헤밍웨이의 작품은 그 문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하나의 극작품으로 제작하는 데에만 5년의 연구기간이 들었다.”며 “연극 노인과 바다가 헤밍웨이 타계 50주년에 맞추어 뜨거운 사랑으로 백암아트홀에서 앙코르 공연하는 데에는 국내에서도 그만큼 그의 작품의 문학적 가치와 내용 공감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도 헤밍웨이의 타 작품도 극 무대로 제작을 위해 더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녀와 함께 보기 좋은 명작 연극 ‘노인과 바다’는 지난 2월 11일부터 대학로에서의 성대한 공연을 7월 3일로 마치고, 지난 7월 8일부터 10월 30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하고 있다.
자세한 공연 문의는 070-7776-6613.
조재희기자 The dailynews232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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