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평생학습원, ‘할빠’를 위한 특별한 요리수업 ‘성황’
2017.06.23 10:23:00
할빠는 요리사 [더데일리뉴스] 올갱이 국밥, 생선국수 등 향토음식이 즐비한 고장 충북 옥천의 여성회관 지하 조리실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맛있고 행복한 냄새가 솔솔 피어난다.
앞치마를 둘러메고 요리사 모자를 눌러 쓴 소위 ‘할빠’들이 모여 손자, 손녀 등 가족을 위한 맛있는 요리 배우기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할빠’는 아빠처럼 손주를 돌보며 양육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할아버지를 일컫는 신조어(할아버지 아빠)다.
옥천군평생학습원이 이런 ‘할빠’들을 대상으로 올해 4월부터 추진 중인 ‘할빠는 요리사’ 프로그램이 10회 차를 넘어서며 절정에 올랐다고 밝혔다.
‘할빠’들은 지난 4월 오니기리(주먹밥), 오뎅우동 등 기본적인 일식 배우기를 시작으로 5월에는 베이컨버섯파스타, 렌치 샐러드 등 이탈리아 음식 요리법을 익혔다.
6월의 주제는 가족과 함께하는 파티 음식과 간단한 피크닉 요리다. 여름 휴가철 제대로 한 번 솜씨를 뽐내기 위해 30명의 ‘할빠’ 이마에 구슬땀이 흐른다.
군 평생학습원은 올해 충북도 평생교육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000만원 중 50%를 지원받아 총 15회 과정으로 이번 요리 수업을 개설했다.
참여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인 50∼60대 남성으로 직장에서 은퇴할 나이에 이른 이들에게 요리를 통해 가족과 화합하고 가정 내 역할을 찾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서덕원(64세, 옥천읍)씨는 “요리수업을 통해 가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며 “이젠 우리집 요리사”라 자칭했다.
또 “앞으로 생선국수, 올갱이 국밥 등 옥천 지역 향토음식을 배워 멀리 있는 친구들에게 맛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할빠는 요리사’는 내달 19일까지 계속된다. 마지막 수업은 지역 내 복지시설 영실애육원을 찾아 그동안 갈고닦은 요리솜씨를 아이들에게 뽐낼 참이다.
김성원 원장은 “은퇴는 곧 새로운 시작” 이라며 “평생교육을 통해 노년의 삶이 보다 행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