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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고분군서 온전한 '은상감대도’ 출토

2017.07.05 09:45:00

도신(刀身)에 봉황으로 추정되는 문양, 출토정황과 잔존상태 완벽

함안 말이산고분군서 온전한 '은상감대도’ 출토 [더데일리뉴스] 함안군은 함안말이산고분군(사적 515호) 6세기대 소형 석곽묘에서 봉황으로 추정되는 문양을 가진 ‘은상감대도(銀象嵌大刀)’가 출토됐다고 5일 밝혔다.

‘은(銀)상감’이란 표면에 무늬를 새기고 홈에 은을 끼워 장식하는 기법으로, 이번에 발견된 은상감대도는 칼 표면 전체에 문양을 시문한 온전한 형태이며 출토정황과 잔존상태가 완벽한 국내 유일의 상감대도로서 이목이 집중된다.

은상감대도가 발굴된 사적 제515호 함안말이산고분군은 아라가야의 지배세력이 축조한 고총으로 구성된 고분군이다. 일제강점기(1914∼1918년)에 5기의 대형분(大型墳)이 조사됐고, 198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수 백기의 아라가야 고분이 조사됨에 따라 아라가야 최고 지배층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군에서는 2015년 6월부터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함안말이산고분군 정비사업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삼국시대 소형 돌덧널무덤(石槨墓) 7기가 확인됐다.

이에 군은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우리문화재연구원(원장 곽종철)에 의뢰해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번에 확인된 은상감대도는 조사구역 내 5호 돌덧널무덤에서 출토됐다.

무덤은 단독곽(單獨槨)식 세장방형(細長方形)으로 규모는 길이 628cm, 너비 120cm, 잔존깊이 40cm 정도로 말이산고분군 내에서 중소형묘에 해당한다.

무덤의 한 가운데에 주인공을 안치했고 머리와 발치에 토기와 각종 유물들을 부장했다. 주인공의 머리는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은상감대도는 주인공의 오른쪽 허리부근에서 확인됐다. 5호 무덤은 토기 등 출토유물양상으로 보아 6세기 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은상감대도는 길이 72.5cm, 너비 3cm, 두께 0.8cm 크기의 철제대도(鐵製大刀)로, 발굴 완료 후 보존처리 과정에서 칼 표면의 은상감이 확인됐다.

육안관찰과 X-선 CT화상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펼쳐진 새 날개 무늬와 운기문(雲氣紋) 등이 확인되고 있으며 전체도상 복원 시 봉황의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날개가 정면 대칭으로 배치된 무늬는 지금까지 확인된 첫 사례로서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은상감대도는 현재까지 온전한 형태로 확인된 국내 유일의 자료로서 삼국시대 상감기법의 특징과 계보연구 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비교연구와 아라가야 역사 연구복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굴조사를 수행한 재단법인 우리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은상감대도의 문양과 실체가 제대로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용현 기자

idail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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